사우디아라비아 선사가 운항하는 유조선이 예멘의 무장 조직에 공격을 받으면서 홍해를 경유한 원유수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에 따르면 바리가 운항하는 초대형유조선(VLCC) 2척이 지난 25일 홍해를 항해하던 중 무장 조직 후시의 공격을 받았다. 그 중 1척이 작은 피해를 입었지만, 부상자는 없었으며 두바이유도 유출되지 않았다. 사우디아람코는 안전 확보와 기름유출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홍해 입구에 해당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원유 수송을 일시 중단했다.
해운업계는 홍해 경유 수송 중단이 길어지면 희망봉을 돌아 유럽과 북미로 수송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톤마일이 증가하면서, 수급 개선 요인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바리는 현재 40여척의 VLCC를 운항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중동-유럽·북미 항로 시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으로, 주요 출하 기지는 페르시아만에 접한 라스타누라다.
홍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로,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수송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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