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하물을 포함한 6월 항공화물 처리실적은 4.1% 증가한 36만2000t을 각각 기록했다. 화물처리량의 성장세는 중국 일본 대양주 등 국제화물의 증가가 큰 몫을 했다. 수화물을 제외한 순항공화물은 25만7000t으로 집계됐다.
국제화물의 증가에 대해 국토부는 화물기 운항이 2.1% 증가한 3033회로 늘어났고, 여객증가로 수하물이 13.5% 성장하면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화물은 제주와 내륙노선이 각각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한 2만1000만t을 기록했다. 순화물은 8100t으로 지난해보다 뒷걸음질 쳤다.
상반기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한 217만t으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따른 화장품 의류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이 증가하면서 국제화물 물동량 증가로 이어졌다. 순화물은 153만t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성장했다. 국제화물은 중국 대양주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204만t을 기록했고, 국내화물은 제주와 내륙노선이 각각 감소해 13만6000t에 머물렀다.
여객시장은 징검다리 연휴 및 이른 여름휴가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6월 항공여객 수송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11.2% 상승한 982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여객은 해외여행 강세에 따른 저비용항공사의 공급석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성장한 699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이 34.4% 급증한 134만명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일본이 16.9%, 동남아가 14.3% 등으로 전 지역 노선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노선은 3월부터 성장세로 전환됐지만, 지난 2016년 6월 181만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
항공사별 수송실적을 보면, 국적 대형항공사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고, 국적 저비용항공사가 지난해 7월 대비 28.9% 급증했다. 국적사 분담률은 68.6%로, 대형항공사가 39.9% 저비용항공사가 28.7%로 집계됐다.
6월 국내선 여객은 내륙노선에서 소폭 증가했으나, 제주노선에서 감소세를 보여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한 283만명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량은 11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감소한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16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분담률은 58.9%로 지난해 6월보다 3.4%포인트 늘어났다.
상반기 항공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580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5308만명 기록을 갱신했다. 국제선 여객은 4223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일본 동남아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돋보였다. 중국 노선도 757만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8.3% 증가했지만 2016년 964만명과 비교하면 21.4% 뒤처진 수치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의 여객운송량은 168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1223만명으로 31.3% 증가했다. 국적사 분담률은 68.8%였으며, 대형항공사가 39.8%, 저비용항공사가 29%로 나타났다.
상반기 국내선 여객은 1584만명으로 지난해 1591만명보다 줄었다. 제주-광주와 김포-김해노선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주요 노선인 김포-제주, 김해-제주, 제주-청주 노선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 여객운송량은 65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92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의 분담률은 58.4%로, 지난해 상반기 56.8%보다 1.6%포인트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 및 국제유가에 따른 유료 할증료 인상 등의 부정적인 요인은 있으나, 여름 성수기와 추석연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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