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바다를 수호하고 물의 신으로서 섬겨진 상상의 동물 용(龍)의 기원과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개관 6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10일부터 10월1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용, 바다를 다스리는 몸짓>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사는 용의 기원과 형상, 용의 상징, 바다의 신 용 등 총 3부로 나뉘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국내 9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용 관련 9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제주도에서 제작된 민화인 쌍룡도를 비롯해 한글로 쓰인 조선시대 심청전과 별주부전, 조선 후기에 어피갑으로 제작된 쌍룡검, 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 유물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1905년 전북 임실군에서 제작된 용 형상이 그려진 농기(農旗,
사진)가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은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바다를 다스리는 신으로서 숭상되었던 용에 대해 알고 우리의 해양문화에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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