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웅동배후단지에 해외 농‧축‧수산물을 집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저온물류센터인 ㈜동원로엑스 저온물류센터가 12일 개장했다. 이번 물류센터 개장으로 부산항은 콜드체인물류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높이 약 40m, 전체 연면적 5만3500㎡(1만6172평) 규모다. 또한, 저장 용량이 최대 6만1000t에 이르며 영하 55도에서 영상 15도까지 저장 온도 범위가 넓어 상품 신선도 유지에 탁월하다. 창고에는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돼 신속하고 정확한 입출고가 가능하다.
지리 상 이점도 있다. 센터가 들어선 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관세행정 절차가 간편한 장점이 있으며, 신항에 위치해 물류비가 적게 들고 광역도로망과 인접해 내륙 화물 운송에도 편리하다.
동원로엑스는 동원산업의 85% 지분과 미국 실버베이씨푸드사의 15% 지분이 합자한 회사로, 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의 입주가 확정된 후 2016년 1월부터 물류센터를 착공했다. 지난해 9월에 준공을 마치고 추가 정비과정을 거쳐 이번에 개장하게 됐다.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국내최대 규모인 ㈜동원로엑스의 저온물류센터 개장으로 해외에서 참치, 연어 등 수산물을 부산항으로 집결‧분류하고 저온보관한 후 다시 외국으로 보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항이 동북아 콜드체인물류의 허브로 거듭나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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