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 장관(왼쪽 두 번째),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윤재 선주협회 회장(왼쪽부터)은 13일 무역-상공-해운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국적선사의 자국화물 적취율 제고와 수출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화주가 손을 잡았다.
해양수산부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선주협회는 1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20층 챔버라운지에서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무역-상공-해운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윤재 선주협회 회장은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 수송 확대 ▲무역·상공인에 대한 효율적인 해상수송 서비스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해수부와 무역협회 선주협회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상생협의체를 결성해 운영해 오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한상의를 새롭게 협약 대상에 추가함으로써 무역·상공분야 기업들과 폭넓은 협력과 동반발전을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네 기관은 앞으로 ‘해상수출입 경쟁력 강화 상생위원회’를 발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수출입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선화주 협력을 통해 현재 컨테이너 38%(원양 13%), 탱크선 28%, 벌크선 73% 정도인 국적선사의 자국화물 수송비율을 컨테이너 50%(원양 25%), 탱크선 34%, 벌크선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 목표로 ‘전략물자 국적선사 우선적취권 제도’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춘 장관은 인사말에서 “해운산업이 인식을 바꾸고 능력을 갖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수출입기업들도 우리 해운사를 더 많이 이용해서 진정한 상생협력의 길을 걷게 되리라 확신한다”며 “선주와 화주가 손을 합친다면 이겨내지 못할 위기는 없다. 해수부도 선화주가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대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해운업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무역)기업들도 수출운임 상승을 겪고 있어서 마찬가지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움에 힘을 합쳐서 대처한다면 해운업계와 우리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주 회장은 “경제성장의 65%를 차지하는 수출입이 있어야 경제가 발전할 수가 있고 수출입의 시작점인 제조업은 해운업의 발전이 없으면 설 수가 없다”며 “상생협력위원회가 설치되고 협력해야할 일이 하나씩 발굴돼서 해운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윤재 회장은 “일본은 전 선화주가 일치단결해서 해운을 성장시키고 있다. 상생협약이 성공한다면 머지 않아 우리 해운업이 한 단계 도약하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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