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외형 확대와 내실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팬오션은 지난해 매출액 2조3362억원, 영업이익 1950억원, 당기순이익 1413억원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2016년의 1조8740억원 1679억원 971억원에 견줘 매출액은 24.7%, 영업이익은 16.2%, 순이익은 45.5% 급증했다. 특히 매출액은 2014년 이후 3년만에 다시 2조원대를 회복했다.
선사 측은 평균 벌크선운임지수(BDI)가 2016년 673에서 지난해 1145로 회복되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데다 2016년 초저시황기를 지나면서 다져진 저비용 구조와 영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벌여온 정책들이 효과를 내며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하림그룹 편입 이후 신규로 진입한 곡물사업은 연간 물동량 139만t를 달성, 1년 전 100만t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970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이었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과 성과보상 등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5.9% 가량 상승했다. 전분기(3분기)와 비교해서도 2%대의 성장을 거뒀다.
부채비율은 2016년 말 69%에서 지난해 61%로 개선됐다.
팬오션 관계자는 “중국 춘절(설)을 앞두고 BDI가 소폭 하락세를 띠고 있지만 시황예측기관들은 올해 해상물동량 증가율이 선대 증가율을 웃돌 걸로 전망하고 있다”며 “공급처 다변화, 취급 곡물 다양화, 3국간 판매 확대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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