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소량화물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9일 인천항 소량화물(LCL) 클러스터 사업 설명회에서 내년 초 개장하는 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 2단지 소량 화물 클러스터 설립 계획을 밝혔다.
IPA 김종길 정책물류실장은 신항배후단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사업자를 공모해 내년 상반기에 부지를 공급할 예정이며 아암물류 2단지 클러스터는 내년 상반기 사업자 공모를 통해 2020년 상반기 부지를 공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실장은 신항 배후단지 건설 필요성을 제시했다. 동남아시아와 원양 항로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항 1단계 추가 선석이 마련되거나 신항 2단계가 개장되면 LCL 처리물량 증가, 콜드체인 클러스터 및 부품 확보에 있어 유리하다.
신항 배후단지는 1~3구역으로 세분화됐다. 1구역은 중소기업 전용 공동물류 센터로 연간 국내 처리물량이 1천TEU 이상인 중소물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 기업은 오는 2월 28일까지 한국국제물류협회에 기초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대상 기업 선별과 협의를 거쳐 입찰이 진행된다.
김 실장은 아암물류2단지 입주 시 이점도 언급했다. 차량을 이용하면 인천공항까지 30분만에 이동할 수 있고, 건축물 경관 심의가 별도로 진행돼 소량 화물을 적기에 운송하고 신속한 통관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대료는 ㎡당 월 2000원에서 2600원으로 가닥 잡혔다. 임대기간은 20년 만료 후 요청에 따라 사업실적 등을 고려해 10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상부건축물은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시행허가 및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야하며 비관리청 항만공사 계획은 승인 후 1개월 이내에 공사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날 김 실장은 인천항 LCL 물류 단지만의 경쟁력도 언급했다. ▲LCL 비즈니스 최적화 ▲비용 경쟁력 제고 ▲프로모션 및 대응 용이 ▲유관 산업 지원 편리성 ▲타 단지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외투기업 인센티브제 도입 등이 제기됐다.
김 실장은 인천항이 LCL 업체가 집적돼 관련 업무 수행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화주와 포워더 관세사, 보세운송업체 등이 한 곳에 위치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사 업체 간 화물 이동을 통해 컨테이너 적입을 최적화하고 유관 물류기업·업체가 입주해 화주를 대상으로 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타 단지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유사 업체 외에도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종합 소비재 유통단지 부품유통 A/S 클러스터와 콜드체인 클러스터 등이 마련될 전망이다.
비용 경쟁력도 제시됐다. 수도권 화주들의 육상 및 해상운송비와 CFS 작업료가 절감된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부산항 대비 육상 운송료가 약 60% 절감된다. CFS 작업료와 통관수수료 역시 기존 비용 대비 30%, 수도권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 운임은 부산항 대비 20~30%까지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각종 프로모션과 화주와의 거래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국내 전체 산업 단지 입주 기업의 51%, 국내 50대 포워더 중 86%가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다. 김 실장은 국내 최대 원자재 소비 및 제품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항에 소량 화물 클러스터가 마련되면 화주 대응과 프로모션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천항만공사는 아웃바운드 콘솔 시장이 미흡하다”며 “소량 화물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 이시은 기자 se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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