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8 13:38

해운시장 체감경기 여전히 '불투명'

KMI 해운경기실사지수 소폭 상승

 


선사들이 느끼는 해운시장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국내 해운기업 9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한 88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해운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 응답 업체가, 그 이하면 부정 응답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선종별로 컨테이너선은 최근 운임이 소폭 상승한 데 힘입어 10월보다 13포인트 오른 88을 나타냈다. '나쁘다'는 응답(18%)이 '좋다'는 응답(6%)보다 세 배 가량 많았다. '보통'을 택한 응답은 76%였다.

벌크선은 운임지수(BDI) 하락에도 전달에 비해 2포인트 오른 80을 기록했다. 좋음 7%, 보통 67%, 나쁨 26%로 역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유조선 부문은 4포인트 떨어진 92였다. 좋음 4%, 보통 84%, 나쁨 12%의 분포를 보였다. 초대형유조선(VLCC) 운임은 성수기임에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경영부문에선 채산성 100(전월비 +2), 자금사정 95(-1), 매출 104(+14)를 기록, 시황 체감도에 비해 선사 실적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은 채산성 112(+6), 자금사정 100(-6), 매출 135(+66)를 기록, 전 항목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조선은 채산성 112(+8), 자금사정 96(-8), 매출 100(-4)으로 항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벌크선은 채산성 89(-4), 자금사정(-4), 매출 93(+2)을 기록, 여전히 실적 부진을 겪는 선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들은 물동량 부족(25%) 불확실한 경제상황(19%)을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12월 해운업 BSI 전망치는 89로, 전달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선종별로 컨테이너선 88, 벌크선 74, 유조선 108이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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