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가 협회 회원사에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가입을 독려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선주협회는 회원사에 보낸 공문에서 “현재 KP&I는 재정안정성과 클레임 처리능력 등 세계 유수의 P&I국제그룹(IG클럽)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해 왔음에도 업계 관행과 외국계 P&I의 적극적인 공세 등으로 정체됐다”며 KP&I의 적극적인 가입을 요청했다.
KP&I는 2000년 선주협회를 비롯해 국내 선사 출자와 정부 출연으로 설립했다. 지난 17년간 국내 선주를 대상으로 비용 절감과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부유출 방지에 기여해왔다. KP&I의 출현은 외국계 P&I 요율 억제 효과로도 이어졌다.
아쉬운 건 해운 불황 여파로 2011년부터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년간 KP&I의 연간 보험료는 3000만달러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KP&I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영국 스탠더드와 선박 공동인수 확대에 합의했다.
선주협회는 정체기가 장기화될 경우 외국계 P&I 대체를 통한 비용절감과 경쟁력 향상 등 당초 KP&I 설립 목적 달성이 어려워지는 데다 외국계 P&I 보험료 인상 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KP&I의 주인은 결국 우리 외항해운업계”라며 “KP&I 성장은 우리 외항해운업계의 성장과 직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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