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가 성수기 효과로 상승세를 띠었다.
1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9월 해운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오른 84를 기록했다.
해운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 응답 업체가, 그 이하면 부정 응답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KMI는 한국선주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집계해 매월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엔 국내 해운기업 101곳이 참여했다.
컨테이너선은 최근 컨테이너 운임 정체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지수는 전달 대비 37포인트나 높은 106을 찍었다. 좋다는 응답이 18%, 나쁘다는 응답이 12%였다. 나머지는 '보통'을 선택했다.
건화물선은 운임지수(BDI)가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데 힘입어 BSI도 11포인트 오르며 89에 도달했다. 하지만 나쁨을 선택한 곳이 20%로 좋다는 응답(9%)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유조선 부문은 최근의 업황 불황을 배경으로 전달과 같은 71(-)에 머물렀다. 나쁘다는 응답은 29%였고 좋다는 응답은 없었다. 초대형유조선(VLCC) 운임은 지난달에 이어 2013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밖에 경영부문 BSI의 경우 채산성은 100(전월비 +12), 자금사정은 91(+3), 매출은 87(+3), 구인사정 95(전기비 +4), 투자는 91(+4)을 기록, 전 항목에서 상승을 나타냈다.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은 채산성 135(전월비 +66), 자금사정 124(+43), 매출 106(+12), 구인사정 106(전기비 +6)을 기록, 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투자(82)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10월 해운업 BSI 전망치는 9월과 같은 84를 기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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