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유조선(VLCC) 시장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동-극동 항로의 VLCC 용선료는 9월25일 런던 시장에서 전주대비 2배 이상인 하루당 1만6000달러대로 인상됐다고 외신에서 보도했다.
10월 첫째주 중국의 국경절, 한국의 연휴를 앞두고 막바지 용선 활동이 활발해졌다. 또한 최근 연료유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이 악화되고 있는 선주 측도 운임 인상을 시도했다.
25일 시점의 중동-극동항로의 유조선 운임지수(WS)는 52.5였다. 1주일 전보다 12~13포인트 상승했다.
VLCC 시황은 올 봄 이후 신예선의 채산라인 3만달러대 초반을 밑도는 침체가 계속되면서, 8월 중순에는 3년 만에 1만달러를 밑돌았다. 신조선 증가 및 석유 수출국 기구(OPEC) 감산, 하절기의 비수요기 등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년 이상 계속되는 시황 침체로 선주의 수익은 악화됐다. 또한 이달 중순 이후의 유류 가격 상승으로 "채산 저하가 한계점에 달하면서 선주가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브로커 관계자가 말했다.
다음주는 중국 한국이 연휴에 돌입하면서 용선활동의 둔화 우려가 있다. 한편 앞으로 용선 상담이 본격화되는 중동 10월 중순 선적 대상선은 고령 VLCC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신예선을 요구하는 용선자의 경쟁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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