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터코마항이 처리한 8월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웨스트시포트얼라이언스(NWSA)는 현지시각 19일 시애틀·터코마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33만4000TEU(20피트 컨테이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 적재 수입물동량은 지난해 8월 대비 1% 증가한 12만TEU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적재 수출물동량은 8% 감소한 7만7000TEU를 처리했다. 공컨테이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8% 폭증한 5만6000TEU를 기록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사들이 성수기수요에 대비해 아시아지역으로 컨테이너를 재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내수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5.5% 증가했다. 알래스카행 물동량이 3.6% 증가한 6만2000TEU를, 하와이행 물동량이 18.1% 급증한 1만1000TEU를 각각 처리했다.
1~8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244만8000TEU를 거뒀다. 1~8월 적재 수입물동량은 5% 증가한 92만3000TEU를 처리해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적재 수출물동량은 1% 감소한 61만7000TEU를 기록했다. 공컨테이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6% 급증한 33만5000TEU였다.
1~8월 내수물동량은 알래스카가 7.1% 감소한 40만5000TEU를, 하와이가 1.9% 감소한 7만9000TEU를 각각 거뒀다. NWSA는 하와이행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데 대해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이 하와이 물동량을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 내수물동량은 시황 호조세 기미가 없어 전년 대비 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화물 물동량은 전반적인 물동량 침체에도 중국의 목재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1~8월 목재물동량은 18만7000t(재화중량t)을 처리해 전년 동기 9만3000t 대비 101% 폭증했다. 같은 기간 석유물동량은 41만1000t을 처리해 전년 동기 47만1000t대비 12.8% 감소했다. 브레이크벌크(중량물)화물은 12만5000t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1~8월 자동차화물은 4만8000대가 처리돼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7000대 대비 16% 급감했다.
8월까지 처리한 완성차 물동량은 9만7000여대로 지난해보다 19% 급감했다. NWSA는 “미국의 수요약세와 자동차 제조공장 이전이 완성차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선박 기항 빈도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올해 8월까지 시애틀·터코마항을 기항한 선박 척수는 1288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2척 대비 4% 감소했다. 시애틀·터코마항은 가장 많은 선박이 기항했던 2013년 2227척 이후 매년 기항빈도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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