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동극장은 아트브릿지와 함께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역사인물 체험연극 “세종, 인재를 뽑다”를 올린다. 7월 22일을 시작으로 8월 20일까지 낮 시간을 활용해 오전 11시와 1시 30분 1일 2회 공연을 진행한다.
“세종, 인재를 뽑다”는 공연기획사 아트브릿지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아이들이 직접 조선의 선비가 되어 과거시험을 체험하고, 세종대왕의 삶을 연극으로 관람하는 작품이다.
‘역사인물 체험연극’을 표방하는 이 공연은 참여 관객 전원이 도포와 유건을 쓰고 공연을 관람한다. 복장을 갖춘 어린이 관객은 ‘선비’로서 과거 시험 체험과 공연 관람에 동시적으로 임하게 된다. ‘선비’라는 역할로 공연에 임하게 된 어린이 관객은 연극의 이야기를 통해 세종대왕을 만나고, 과거 시험을 치르며 세종대왕의 업적을 공부한다.
공연은 전반부엔 스토리를 담고, 후반부에 본격적인 과거체험으로 진행된다.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우수한 인재를 뽑고자, 세종대왕이 직접 과거시험장으로 행차한다. 웬 어린아이가 임금님의 길을 가로막고, 제 아비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 달라 애원한다. 세종대왕은 과거시험을 잠시 미루고, 어린 백성의 누명을 풀기 위한 작전을 짠다. ‘선비’가 된 어린이 관객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며,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돼 자연스런 역할놀이가 시작된다. ‘선비’로 분한 어린이 관객들과 세종대왕의 연합 작전이 성공하고, 사건이 해결되면 본격적인 과거 시험이 시작된다.
과거체험은 3가지의 구성으로 진행된다. 재밌는 역사 퀴즈를 풀어보는 5문 5답을 시작으로 옛 선비들처럼 그림을 그려보는 경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 짓기 관문이 펼쳐진다. 붓 펜으로 시험지에 정성스레 답을 적는 과거 시험시간에는 답안지를 두고 펼치는 시험관들과 어린이 관객의 자연스런 만담도 덤으로 만날 수 있다. 과거시험을 통과한 ‘선비’들에겐 과거시험 입격증이 하사되고, 장원에게는 어사모와 장원급제복이 지급되어 과거시험의 시작과 끝을 짧은 시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세종, 인재를 뽑다” 공연은 근현대 역사의 출발지이자 한국 전통 공연장 정동극장에서 올리는 만큼 ‘정동길 역사문화 답사’와 공연관람을 함께 하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탐방코스는 중명전, 구 러시아 공사관, 배재학당,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이어지며, 해설과 함께 본 기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매주 일요일 2회 공연 유료 예매자를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공연예매는 정동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전화(02-741-3581-2)로 문의하면 된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