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30 11:46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규모 FLNG 건조 성공

건조 마치고 29일 거제조선소서 성공적 출항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건조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로열더치쉘의 세계 최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인 프렐류드 FLNG가 거제조선소에서의 건조를 모두 마치고 성공적으로 출항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6월 쉘로부터 프렐류드 FLNG를 수주했으며, 2012년 10월 강재 절단 이후 약 5년간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작업을 진행해 왔다.

건조를 마친 프렐류드 FLNG는 거제조선소를 떠나 예인선에 의해 한달 가량 이동해, 호주 북서부 브룸에서 약 475km 떨어진 프렐류드 가스전 인근 해상에 계류, 해저시스템과 연결된다.

이 곳에서 프렐류드FLNG는 향후 약 25년 동안 연간 LNG 360만t,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t 및 LPG 40만t을 생산하게 된다.

프렐류드FLNG는 길이 488m, 폭 74m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설비로 축구 경기장 4개를 직렬 배열한 크기와 같다. 저장탱크 용량 45만5천㎥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75개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저장탱크에는 국내 3일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LNG를 저장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프렐류드 FLNG의 성공적 출항은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사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LNG 수요 증가로 다양한 LNG 관련 선박과 해양설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이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재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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