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머스크라인의 자회사인 브라질 역내선사 메르코수르라인을 인수한다. CMA CGM은 13일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메르코수르와 구속력 있는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메르쿠수르 인수는 역내 해상수송망과 물류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CMA CGM의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브라질 최대 역내선사인 메르코수르는 특히 문전수송(도어투도어)과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FTZ)를 이어주는 카보타지 서비스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카보타지는 국가 내에서 여객 및 화물을 운송하는 권리를 외국선박에는 주지 않고 자국 선박이 독점하는 국제관례를 의미한다.
CMA CGM의 로돌프 사데 최고경영자(CEO)는 “메르코수르 인수는 CMA CGM의 중남미 사업 전략에 있어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이 플랫폼을 발판 삼아 중남미지역을 오가는 서비스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CMA CGM은 과거 맥앤드류스, OPDR을 차례로 인수해 유럽 역내수송망을 강화했고, 아시아에서는 APL과 CNC를 인수하는 등 대륙별 역내수송망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현재 브라질 규제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올 4분기 머스크라인이 함부르크수드와 통합할 때 CMA CGM도 메르코수르와 통합할 예정이다. 메르코수르는 통합 이전까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거지를 둔 메르코수르라인은 1996년 창립돼 2006년 머스크라인에 인수됐다. 선대는 <메르코수르 산투스>호 <메르코수르 마나우스>호 <메르코수르 수아페>호 <메르코수르 이타하이>호 등 총 4척으로 브라질과 중남미를 기항하고 있으며 92명의 육상직원과 160여명의 해상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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