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항만배후부지를 조기에 조성하고 국비를 다른 지역 항만과 형평성 있게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인사800)은 27일 인천항만연수원 3층에서 전체모임 및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인천상공회의소 김기완 상근부회장은 인천시가 우선 실천해야 할 과제로 ‘인천항 신항 항만배후부지 조기 조성 및 국비 형평 지원’을 꼽았다.
2020년 준공 목표인 인천신항 1단계 배후단지 공사는 준설토 부족 등의 문제로 완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정부의 재정부담률이 25%에 불과해 공사가 미뤄지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현행 25%의 재정부담률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정부재정 부담률이 낮다보니 배후부지 조성이 어렵고, 임대료 등이 증가하면서 항만과 항만배후단지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 배후단지 공사에 부산항 평택항은 정부로부터 50%의 재원을 보조받았고, 광양항은 100% 전액을 지원받았다.
그는 “인천신항 1단계 배후단지 공사가 목표 기한 내에 완공되고, 배후단지 조성사업비의 50% 이상은 정부 재정에서 부담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천경제주권 실현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발표 중인 인천상공회의소 김기완 상근부회장 |
또 인천항 배후부지에 자유무역지역을 추가 지정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중국 교역 요충지인 인천항 배후부지에 대규모 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해, 대중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인천항 자유무역지역에는 산업시설과 물류단지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거의 없기 때문. 김 부회장은 “인천신항 1단계 배후단지와 아암물류 2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 인천항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체모임에서 인사800은 신규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신규 이사에 인천복합운송협회 양창훈 회장(現 와이엘물류 대표)과 인천물류창고협회 원호연 부회장(現 동우로지스 대표)이 공동 이사로서 인사800을 책임진다.
인사800 남흥우 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인천항과 인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분들께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특히, 인천내항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인사800 회원들이 인천 발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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