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미 서안 항만들의 컨테이너 물량이 급감했다. 영국의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주로 기항하는 롱비치항 물동량은 16.6% 급감해 실적이 악화됐고, 오클랜드 물동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롱비치항이 9월 한 달 간 처리한 수입 물동량은 15% 급감한 28만3000TEU, 수출은 4.2% 감소한 12만TEU로 총 54만7000TEU를 처리했다. 공 컨테이너는 27.2% 대폭 줄어든 14만3000TEU였다.
오클랜드항은 지난달 18만8000TEU를 처리했다. 컨테이너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7만6000TEU로 순조로웠지만 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7만TEU를 기록했다. 반면, 공 컨테이너 수출은 지난달 40%나 급감했다.
9월 롱비치항의 누계 물동량은 4.6% 감소한 반면 오클랜드항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롱비치항은 한진해운의 여파를 그대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물량은 롱비치항에서 12% 이상을 차지한다.
롱비치항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선박 입항이 줄었고, CKYHE 얼라이언스 선박에 실린 한진해운의 컨테이너가 하역을 하지 못해 지난달 컨테이너 처리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남캘리포니아해운거래소에 따르면 8500TEU급 <한진시애틀>이 오는 10월18일 롱비치항 TTI(토털 터미널 인터내셔널)에 입항해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LA항이나 롱비치항으로 한진해운 선박이 입항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여전히 한진해운의 <한진 스칼렛> <한진 비엔나> <한진마린> 선박 3척은 북미서안 해상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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