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동북아시아 시장의 저비용 항공사 성장에 힘입어 역내 항공 교통량이 향후 20년 동안, 연 2.6%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서울 중구 보잉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한국, 대만, 일본 등 동북아 지역에서 저비용 항공사의 주간 항공편이 2011년 470편에서 2016년 2,700편 이상으로 약 6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 37%씩 성장한 것이다.
틴세스 부사장은 “지난 5년간, 저비용 항공사의 등장으로 동북아 지역 내 항공편 수가 증가했다”며 “한국의 경우, 저비용 항공사가 항공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보잉은 동북아 지역의 항공사들이 2016년부터 2035년 사이 1440대, 금액으로는 3200억달러 이상에 이르는 신형 상용기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항공기의 절반 이상인 약 770대는 787 및 777과 같은 광동형(widebody) 모델로 600대는 737맥스(MAX)와 같은 협동형(narrow-body) 모델이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20년간 요구되는 신형 항공기 1440대 가운데, 약 2분의3은 기존 항공기의 대체 수요이며, 나머지 3분의1은 시장 성장으로 인한 수요가 될 전망이다.
한편, 비행 당 평균 좌석 수는 20% 감소한 반면, 취항 도시 수는 약 2배 성장했다. 항공사들은 큰 광동형 항공기에서 보다 작고 더 효율적인 광동형 항공기 도입으로 전 세계 새로운 시장에 더 많은 직항노선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틴세스 부사장은 설명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이어 “동북아 지역의 지리적 및 인구밀도 등의 요인으로 신규 항공기의 절반 이상이 787 및 777과 같은 광동형 모델이 될 것”이라며 “광동형 항공기는 한국 상용기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내년 초 대한항공의 신형 787 도입으로 지속될 것”라고 말했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신형 항공기 3만 9,620대의 인도를 위해 전 세계 항공사에서 5조9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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