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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09:18

커버스토리/ 한국공업포장협회 이현호 회장

"수출포장업계 선진화 위해 머리 맞대다"

물류에서 포장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특히 중량물 포장의 경우 수출입 무역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류 시장에서 포장에 대한 인식은 그 중요성에 비해 높지 않은 데다 관련 정책이나 인프라 역시 미미한 상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한국공업포장협회의 중량물 포장업계 발전을 위한 노력은 눈부시다고 볼 수 있다. 본지는 한국공업포장협회 이현호 회장을 만나 협회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한국공업포장협회의 기능 및 역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당 협회는 수출상품의 수출포장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이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는 비영리 단체로 2003년에 설립되었으며, 올해 1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단체입니다. 협회는 회원사와 포장업계의 지속적인 공동 발전을 위한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소속 회원사 사원들의 기술 교육과 포장 품질 향상 및 표준화 사업뿐만 아니라 한·중·일 3국 간 포장 관련 표준의 통일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업체 간의 친목 활동을 통해 불필요한 과당 경쟁을 막고 선의의 경쟁으로 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급변하는 물류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 협회 부설 수송포장기술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협회 설립 통해 공업포장업계 결속 꾀해
 
한국공업포장협회의 발족 배경과 그 간 걸어온 길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970년대 이후 국내의 수출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서 공업포장업도 양적으로 급성장을 이뤄 왔습니다. 그 동안 수출기업들은 기술 혁신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세계 각국에 우수한 제품, 플랜트 등을 수출했습니다. 이에 우리 공업포장업계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수출 확대에 공헌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공업포장업은 수출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육성 정책에서 항상 제외되고 수출업체의 그늘에 희생되고 있으며 과당경쟁 또한 극심한 상태였습니다. 한편 모든 산업 분야가 제조 기술의 고도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으며 물류 환경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업포장업계도 제반 여건의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원활한 기업 활동을 지속해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은 물론 국민 경제의 균등 발전과 국가 경제 정책에 기여하고, 미래를 향한 업계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협회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상호부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협동함으로써 업체 간의 친목과 낙후된 경영 및 기술의 혁신을 기하고 업계의 권익 보호를 위해 무엇보다 협회의 설립이 시대적인 요구였습니다. 특히 공업포장업은 기업 생산품의 국제경쟁력에 직간접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므로 중소기업으로서의 공업포장업 경영 합리화가 급선무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포장기업들은 조직화 되지 않고 영세 낙후한 경영으로서 업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협회를 통해 선진된 기술의 적극적인 습득과 품질의 고도화가 요구되고 기술 인력의 양성 및 급변하는 물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하며, 동업자간의 협조 및 결속을 꾀해야 했습니다. 특히 공동화 사업의 실시로 공장 대지 수급도 협업화하고, 저렴한 원자재 수입원을 발굴해 원가 절감과 적정가 유지로 안정된 경제 기반이 구축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 했습니다. 공업포장업계는 이러한 당면 문제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협회 설립을 통해 당면 업계의 문제점들을 타개해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자함이 협회의 설립 목적이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도교육사업, 안정합리화사업, 공동구매 및 알선사업, 기능 활성화사업 및 국제 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2012년에는 협회의 가장 중점 사업인 기술자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 포장용기와 포장 기법, 포장관련 표준의 제정, 작업 표준의 제정 등의 연구 개발 사업을 체계화하기 위해 수송포장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취득해 2016년 1월부터는 사단법인 한국공업포장협회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기술 인력을 양성을 위한 공업포장관리사 민간자격 등록을 신청해 하가를 취득, 2017년부터 관리사를 배출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공업포장협회의 조직 현황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협회의 조직은 총회와 이사회, 자문위원회 그리고 관리부로 크게 나뉘어 있습니다. 이사회에는 운영위원회, 국제교류위원회, 클레임대책전문위원회로 구성해 협회의 업무를 활성화하고 회원사를 지원하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설 수송포장기술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실시하는 공업포장관리사 인정 강좌를 시작하기 위해 조직을 재편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새로 공업포장기술연수원을 개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기존의 지도교육위원회의 기능을 연수원으로 이관해 운영키로 했습니다. 그리고 수송포장기술연구소는 표준, 기법 및 매뉴얼 등의 개발, 교육용 교재의 개발 등을 주요 업무로 해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포장은 물류의 시작이다

물류에서 포장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물류와 포장의 상관관계에 대한 회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포장은 생산의 마무리이며 물류의 시작입니다. 2010년에 당 협회가 중국, 일본에 제안해 2014년에 제정된 「한중일 3국 수송포장가이드라인」의 제정 배경도 포장과 수송, 보관, 하역 등의 물류 과정과의 상호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안전 수송에 적합한 포장’과 ‘포장의 기능을 고려한 안전 수송’을 목표로 그 내용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물류에서 포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포장도 물류 환경 및 기능을 적극 고려해야 하므로 포장 분야와 물류 분야가 적극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 협회가 매년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는 ‘물류혁신을 위한 수송포장 세미나’도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입니다.


협회에서 올해 들어 특별히 초점을 맞춘 사업 분야가 있는지요. 그리고 그 이유는?

협회의 2016년 중점 사업은 ▲공업포장관리사 자격증 제도 도입 준비 ▲포장비 표준 가격 산출 기준 제정 사업 ▲포장클레임 보험제도 개발 사업 ▲포장단지 조성 사업 등이며 국제 교류 사업으로는 한·중·일 3국 공업포장위원회 설립 준비 및 실무자 해외 견학 사업 등입니다. 이 중에서 공업포장관리사 제도 도입을 위한 인정 강좌 교재 개발(22개 과목)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2017년 봄부터는 인정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므로 금년 중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포장클레임에 대한 보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해외의 사례 수집 등을 통해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공업포장관리사 양성에 주력

포장분야에서도 전문 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사료됩니다. 협회에서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격증 도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출품의 수출포장은 수출품의 품질을 훼손하지 않고 해외의 바이어에게 안전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기능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물류 과정은 장거리 수송, 빈번한 하역, 다양한 기후 조건 등의 여러 가지의 물류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고려해 이에 적합한 포장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이나 제도가 없어서 이 분야에는 전문인들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일본과 같이 전문인 양성 인정 강좌를 개설하고 자격증을 부여해 전문인을 양성, 한국 공업포장의 기술 수준을 높여 수출품의 포장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수출품의 손상 사고를 최소화하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 제도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당 협회는 공업포장관리사 민간자격증 제도 도입을 추진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 부터 민간자격 하가를 취득하였으며 2017년부터는 당 협회 공업포장기술연수원의 인정 강좌를 수료한 자에게 자격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공업포장관리사 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공업포장관리사는 공업포장 활동과 관련해 전문지식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계획, 조사, 연구, 진단 및 평가 또는 이에 관한 상담, 자문 그 밖에 공업포장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를 수행합니다. 직무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대상 제품(주로 수출품)의 특성과 유통환경의 분석, 적정재료의 선택 및 포장 설계의 실시 및 적정성 검증, 포장치수 및 강도 등의 포장 표준화, 포장작업 계획, 감독, 검수 및 품질관리, 수출포장화물의 클레임 분석 및 안전 대책의 수립, 국제적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협회에서 향후 계획 중인 사업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현재 계획 중인 사업은 여러 가지 있으나 여기에서는 포장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당 협회는 포장단지 조성 사업의 하나로 철도기술연구원에 철도 ICD(내륙컨테이너기지) 수출포장 단지 조성 사업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 철도시설 개발 로드맵에는 반영되었지만 실제로 이 사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업계와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사업개요: 한국공업포장협회 회원사 중 희망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철도역 컨테이너 화물 장치장에 포장단지를 조성해 포장 완료 후에 철도를 이용해 각각의 항만까지 운송하는 시스템 구축 

한국공업포장협회 회원사 중에서 ICD에 포장단지를 조성할 경우 여러 업체가 공동으로 입주해 수출품의 포장용기 생산(제함), 포장작업(하조), 출하(철도 이용) 등을 일괄 작업으로 수행하고자 합니다. 특히 여러 업체가 입주할 경우 포장용기 생산을 공동 운영하면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제함공장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님은 서원수출포장이라는 회사를 운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제가 10년 동안 영업 및 관리직으로 근무한 ㈜신흥목재평택공장을 퇴사하면서 1999년 3월에 안성시 보개면 불현리에 당사를 설립했습니다. 설립 당시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 동안 쌓아온 지인들의 조언과 10년 동안의 업무 노하우로 신규거래처 확보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안성시 원곡면 지문로[120-64번지, 187번지]에 1, 2 공장과 경기도 이천에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 파견업무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1공장은 16명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파렛트 및 내수용 목상자 제작과 원자재 관리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2공장은 22명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수출포장업무를 전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수출제품을 당사로 입고해 수출용포장 및 컨테이너 적재 후 출하하고 있습니다. 파견업무는 경기도 이천의 현대엘리베이터 내에서 12명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 출하 전 포장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거래처 현황은 현대엘리베이터, 오텍캐리어냉장, 위더스케미칼, 에이시스 등 약 30여개사가 있으며 파렛트 제작 및 수출용 목재포장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드리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포장진흥법 부활해야

국내 포장업계에 종사하는 포장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내 포장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하신다면? 

수출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포장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법적 근거가 되었던 포장진흥법이 1997년 당시에 편견과 근시안적인 소견을 가진 자들의 오판으로 산업디자인진흥법으로 개정되면서 포장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는 한 포장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것도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부디 이 법률이 다시 부활되어 포장(패키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고 싶습니다.

정부에서 국내 중량물 포장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나요?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공업포장(중량물포장) 산업 발전과 수출품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도 포장단지 조성 사업이 매우 긴급한 사업인데 이 사업은 정부가 직접 관심을 갖고 정책에 반영해주어야만 가능한 분야입니다. 이 사업에 정부 기관이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공존공영

회장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共存共榮(공존공영) 즉 함께 살아가고 함께 번영하는 것이며, 이것을 이루기 위해 率先垂範(솔선수범)을 통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며, 이를 토대로 信賴(신뢰)와 和合(화합)을 具現(구현)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중량물 포장산업 발전을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업포장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하고 싶습니다. 공업포장은 한국의 수출품을 해외의 고객에게 안전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수출품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출기업이나 관련 기관에서는 이 분야를 너무 소홀히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포장의 품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심지어 대기업의 외주 포장비가 해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과 적절한 포장이 만났을 때 해외의 고객을 가장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공업포장에 종사하는 모든 포장인들도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술력 향상에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PROFILE

1987년~1989년    삼성전기 구매팀 근무
1989년~1999년    ㈜신흥목재 근무 [성환공장 공장장 퇴사]
1999년 3월    ㈜서원수출포장 설립
2007년~2008년    국제로타리3750지구 새송탄로타리클럽 회장
2010년~2011년    한국공업포장협회 감사
2012년~2015년    한국공업포장협회 회장(5, 6기)
2016년~현재    사단법인 한국공업포장협회 회장(초대)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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