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인 하파그로이드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하파그로이드는 16일 영업보고를 통해 매출액 18억6000만유로(한화 약 2조2788억원), 영업이익 –4450만유로(약 545억원), 순익 –9930만유로(약 12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340만유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순익도 2900만유로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CSAV 컨테이너 부문 인수를 통해 흑자를 일궜던 하파그로이드도 해상운임 급감에 결국 적자 성적을 받았다.
하파그로이드가 2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 갯수는 20피트컨테이너 189만개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평균 해상운임도 TEU당 1019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1945달러에서 19.4% 급감했다. 전 항로 운임이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지만 북미항로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로별 2분기 매출액은 대서양항로에서 4억6610만유로, 북미항로에서 3억9820만유로, 중남미항로에서 4억7460만유로 아시아 역내에서 8310만유로 등을 기록했다. 6월말 기준 하파그로이드는 170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선복은 151만3천TEU를 기록했다.
하파그로이드의 상반기 매출액은 37억8550만유로, 영업이익은 –3970만유로, 순익은 –1억421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2억6770만유로, 1억5720만유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하파그로이드의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상반기 실적은 실망스럽다”라며 “CSAV인수 시너지와 비용절감 프로그램(OCTAVE )등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해상운임 하락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용절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반기에 더욱 집중하고, 해상운임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며 "어려운 경쟁 환경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UASC와의 통합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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