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은 어제(3일) 오후 1시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3회 임시총회에서 풍진해운 대표이사 이용섭을 제1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회장 선거엔 이용섭 당선자와 김복문 대복해운 대표이사, 류방하 포트만 대표이사 등 3명이 지원했다.
선거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1차 투표에선 세명 모두 과반을 얻지 못해 당선자를 선출하지 못했으며 최저표를 득표한 류방하 후보가 낙선했다.
2차 투표에선 이용섭 후보가 14표, 김복문 후보가 12표를 얻으며 당락이 갈렸다. 선거는 지난 7월 새로 선출된 제21대 대의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직접 비밀선거로 실시됐다.
이용섭 신임 회장은 1955년생으로 조선대 경영대학원 석사, 목포해양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한국청년회의소 완도 JC 회장, (사)완도군 새마을회 회장, 한국해운조합 제13대 회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부회장엔 ▲여객선부문 동양고속훼리 황길연(서울) ▲화물선부문 대양해운 고성원(제주) ▲유조선부문 하나마린 강석심(서울)이 선출됐다.
이사에 ▲여객선부문 에이치엘해운 김성수(군산) 매물도해운 김종대(거제) ▲화물선부문 하나로해운 김재윤(서울) 해진해양토탈 이수범(부산) ▲유조선부문 경성마린 김주수(부산) 동양산업 박기우(인천), 감사에 해운유조 김동섭(여수)이 각각 선임됐다.
정피아인 오인수 이사장 당선 파동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송식 전 회장은 이번엔 부회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막판에 사퇴했다.
서울권 대의원의 약진이 눈에 띈다. 부회장에 2명, 이사에 1명이 포진했다. 지난 20대 대의원 중 서울 지역 임원진은 황길연 이사 한명뿐이었다. 반면 종전 부회장 이사 감사를 1명씩 낸 부산과 부회장 1명 이사 2명을 낸 인천은 이번엔 이사 2명과 1명만을 각각 배출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임기는 회장과 부회장 이사는 8월16일부터 2019년 8월15일까지 3년, 감사는 8월16일부터 2018년 8월15일까지 2년이다.
이용섭 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임기동안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연안해운업계의 현안사항을 해결하는 데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합과 연안해운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대의원 선거에선 5명이 물갈이됐다. 신임 대의원은 ▲부산 강남선박 서말수(화물선) ▲인천 고려고속훼리 김승남(여객선) ▲목포 금호수중개발 박승도(화물선) ▲완도 보구에너지 최병옥(유조선) ▲보령 신한해운 한상정(여객선) 등이다. 이 가운데 최병옥 한상정 대의원은 과거 대의원을 지낸 적이 있는 인물들이다.
지역별 대의원 수를 보면 부산이 8명에서 7명, 목포가 3명에서 2명으로 각각 줄었으며 완도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고 보령이 새롭게 합류했다. 서울 인천은 기존과 같은 3명 체제를 유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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