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22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8포인트 하락한 718포인트로 마감됐다. 케이프선은 주요 철광석 항로에서 용선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고, 파나막스선은 지난 주 초반 신규 수요가 활발한 모습이었지만 주 중반 이후 공급이 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벌크 시장은 이번 주에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거래정보센터는 케이프와 파나막스선의 약세 분위기가 수프라막스선 운임 시장에 영향을 줘 벌크 시장 전반에 걸쳐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거래일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95포인트를 기록했다. 900포인트대가 무너진 케이프 시장은 태평양 수역의 경우 서호주-극동 항로에서 보합세를 보이다가 유가 하락과 공급이 늘면서 용선주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대서양 수역은 브라질-극동 항로의 운임이 톤당 9달러가 무너지면서 강세를 보였던 프론트홀 항로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주는 용선주들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며 선주와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거래일보다 23포인트 떨어진 827포인트로 마감됐다. 파나막스 시장은 태평양 수역의 경우 주 초반 성약이 활발했지만, 주 중반 이후 수요가 소진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대서양 수역은 트럭 파업으로 남미 곡물 선적이 지연되면서 운임 시장에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멕시코만 지역은 수요가 둔화되면서 프론트홀 항로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는 케이프선의 약세로 파나막스 물량이 케이프선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운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698포인트로 전거래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인도네시아 석탄 선적 수요가 수프라막스선을 통해 성약이 체결되면서 태평양 수역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대서양 수역은 단기 선박 위주로 성약이 체결되면서 운임시장에서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주는 남미 동안 지역에서 선적 지연에 따른 대기 수요로 강보합세가 전망되는 반면, 운임선물거래(FFA) 시장에서 단기물 하락세 영향으로 현물 운임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어 혼조세가 예상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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