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6 09:40

시선/ 파나마운하 개통임박···수에즈운하와 힘겨루기

6월 말 파나마운하가 확장 개통된다. 그동안 파나마운하에 통항가능한 선박 크기는 최대 6000TEU급 선박이었다. 확장 후에는 선폭 49미터까지의 선박이 항행 가능해져 북미 동안 서비스에 1만TEU급 선박이 운항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북미항로에서 북미서안에만 치우친 물동량 편중현상을 줄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만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의 파나마운하 통항이 가능해지면서 경쟁운하인 수에즈운하는 ‘찬밥신세’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선사들은 아시아-북미동안항로에서 파나마와 수에즈운하를 모두 이용해왔다. 한국, 일본, 북중국발 서비스는 파나마운하 경유가 운송일수 측면에서 유리한 반면, 홍콩을 포함한 남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은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항로를 필두로 시작된 선박대형화가 미동안항로에도 이어지면서 5천TEU급 이상의 선박들이 북미항로에 배치됐다. 파나마운하에 1만TEU급 이상의 선박이 주류를 이루는 유럽 선형이 통과할 수 없게 되자 선사들은 수에즈운하에 주목했다. 지난해 더욱 넓어진 제2수에즈 운하가 개통되면서 선사들은 수에즈 경유를 통해 운항거리는 늘어나도 대형선 투입으로 효율적인 선대 운영을 꾀할 수 있었다. 수에즈운하가 대형선 통항으로 각광 받은 것도 잠시,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과 저유가에 고객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부랴부랴 수에즈운하청(SCA)은 지난 4월 미동안 남부에서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에 대해 일반 통항료를 3개월간 30%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파나마운하 확장공사 완료 이후 화물 쏠림현상에 대응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선사들을 붙잡기 위한 조치였다. 최근 몇 년간 통항료를 인상하던 수에즈운하로서는 이례적인 행보였지만 정작 선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선사들은 미동안-아시아 노선을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돌리면서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었기에 30%의 통항료 인하는 매력이 크지 않았다.

SCA의 통항료 인하 조치는 선사들의 마음을 단번에 잡을 수 없었지만 추가 인하정책을 발표하며 비용절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SCA는 지역별로 45%에서 최대 65%까지 통항료를 3개월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수에즈운하의 추가 인하정책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은 요지부동이다. 선사들의 항로 변경이 통항료 인하에 따라 쉽사리 이뤄지는게 아닌 데다 이미 파나마운하 확장에 맞춰 선대 개편을 완료해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G6얼라이언스는 6월부터 남중국/한국에서 파나마운하를 경유해 미 동안을 잇는 신규 서비스 NYX를 취항하고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했다. CKYHE도 파나마를 경유한 아시아-북미동안 서비스 AWE3, AWE4, AWE8, NUE 4개에 대해 운항 선박을 6500TEU급에서 8600TEU급으로 키운다. 파나마운하 경유를 주전하던 2M도 5월부터 파나마를 이용한 아시아-북미동안 서비스를 신규 취항했다. 물론 펜듈럼 서비스와 서남아 중동항로 연계 서비스의 경우 수에즈 운하 이용이 매력적이지만 운항일수에서는 파나마운하 쪽으로 더 기울어지고 있다. 

해상운임하락으로 수익성이 급감한 선사들에게 운항비 절감은 가장 큰 화두로, 수에즈 운하의 통항료 파격 인하가 아시아-북미동안 취항 선사들에게 새로운 비용절감의 여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국적선사 현대상선이 속한 G6는 수에즈운하 통항료 인하에 따라 서비스 변동은 없다고 밝혔지만 CKYHE에 속해 있는 한진해운은 비용절감을 위해 수에즈 운하 통항료 절감과 연료 절감액을 비교해 비용이 적은 방향으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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