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6 10:22

군산-스다오 카페리 운항횟수 증가될까

1개 항로 주 3항차 불과…지역발전 걸림돌 작용
전북도·군산시, 증편방안 한중해운회담 의제 건의

 
군산과 중국 스다오항을 오가는 국제 카페리선의 운항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항로 카페리선의 운항횟수가 타 항에 비해 현저히 적어 화물증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군산-스다오항로는 여객 750명과 203TEU를 수송할 수 있는 1만7천톤급 석도국제훼리가 주 3항차(화․목․일)로 운항하고 있다. 이 항로는 2008년 개설이후 지난해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이 1만5085TEU에서 2만9970TEU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10%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운항 횟수가 주 3항차에 불과하다보니 소화하지 못한 많은 화물이 타 항으로 빠져 나가는 사례가 발생,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더욱이 한중 카페리선의 경우 인천항과 평택항의 운항이 항차 기준 93%를 점유하는데 반해 군산항은 7% 수준에 그치면서 극심한 불균형 현상도 초래하고 있다. 앞으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 등 군산항 주변 산업단지의 활성화로 여객과 화물 등 수요는 더욱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군산-스다오항로의 운항횟수를 현행 주 3항차에서 주 6항차 이상으로 증편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역 항만 관계자들은 “한중카페리의 운항이 수도권 위주로 편성돼 있어 지역 및 기업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지금 같은 시스템으로는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물동량과 여객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산시와 전북도는 군산-스다오항로의 운항횟수를 늘리는 방안이 한중 해운회담의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건의한 상태다.

시민단체인 군산발전포럼도 최근 청와대·해양수산부와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전북도당 등에 지역균형발전과 군산항의 발전을 위해 군산-스다오항 국제카페리선의 운항횟수를 증편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한중 카페리항로의 증편 여부는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 해운회담서 협의,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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