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벌크선이 불과 2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화물선 운임침체와 지난해 신조 발주 붐의 반동이 발주량 급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 세계 신조 발주량은 99척(옵션 포함)에 그쳤다. 유조선이 원유선, 프로덕트(석유제품)선, 케미컬선을 합해 49척으로 가장 많았으나, 대부분의 신조선은 NOX(질소 산화물) 3차 규제의 회피를 겨냥해 지난해까지 막바지 발주된 게 올 들어 표면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후반부터 사상 최저 수준이 계속되고 있는 건화물선 시황을 반영, 벌크선 발주는 불과 2척이었다. 건화물선 시황·컨테이너 운임 침체와 함께 2015년 신조 발주 붐의 반동에 따라 상대적으로 운임시황이 순조로운 유조선을 포함, 신규 신조 거래가 연초부터 사라지면서 조선업계의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다.
1~3월 발주가 표면화된 신조선 99척의 주요 내용은 유조선이 VLCC(대형원유탱커) 4척, 수에즈막스 탱커 12척, 아프라막스 탱커 4척, LR(롱레인지)1형 프로덕트탱커 1척, MR(미디엄레인지)형 프로덕트 탱커 6척, 소형 프로덕트선 1척, 케미컬 탱커 21척이다. 2016년 1월1일 이후 기공선에 NOX 3차 규제가 적용되기에 앞서, 대부분의 유조선이 적용 회피를 겨냥해 2015년 말까지 발주된 것으로 보인다.
유조선 이외의 발주는 로로선 9척, 1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여객선 8척, 냉동선 4척, 준설선 4척, 아스팔트선 2척, 페리 3척, 소형 LPG(액화석유가스)선 2척, 핸디사이즈 벌크선 2척, 다목적선 2척, 칩선 1척, 조사선 1척, 기타 3척이다.
올 들어 신조선 시장은 신규 신조거래가 사라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 불황을 경험한 각 조선사들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까지 중 최악일지도 모른다"며 올해 상황을 지적했다. 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1~3위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한국 조선회사 3사는 2017년 선대의 초단납기를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조선 수주가 뜻대로 안 되고 있다.
일본의 주요 조선사들은 2018년 말까지의 수주잔량을 확보했지만, 현재 환율 시세가 엔고로 조금씩 진행되면서, 비용절감이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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