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화석연료 사용을 막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육상전원공급시설의 도입과 운영, 사업화가 논의된다.
인천항만공사(이하 IPA)는 14일 인천항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에서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 한국에너지공단 인천본부와 ‘인천항 육상전원공급설비 도입 업무협의체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선박 육상전원공급’은 항만 내에 선박이 정박할 때 배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한 설비는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시설로 불린다.
선박 정박 시 전기에너지를 쓰는 이 방식은 벙커C유를 쓰는 현재의 일반적인 방식보다 선박 운용비를 줄임과 동시에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낮출 수 있다.
협약에 따라 IPA는 그간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AMP 설치와 관련된 안전기준 및 기술적 문제 등을 고려, 최적의 시설운영 방안을 수립해 한전이 인천항에 AMP 시설을 성공적으로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협조하게 된다.
IPA 이규용 건설본부장은 “항만운영, 전기 공급, 기후변화 대응 등 고유의 사업 영역과 과제를 가진 공공기관들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항만의 특수시설인 AMP 시설 도입 확대를 통해 항만을 이용하는 선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기후변화 규제에 부응하는 항만 에너지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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