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동안의 해상운임이 10개월 만에 800달러대로 회복됐다.
아시아-남미동안 항로에 배선하는 정기선사들은 2월 말에 실시한 남미동안 컨테이너 운임인상(GRI)에 성공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2월26일자 상하이발 산토스(브라질)의 스폿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817달러로, 약 10개월 만에 800달러를 넘어섰다.
MOL 등 3사 연합에 따른 항로 합리화와 함께, CMA CGM과 하파그로이드 등의 그룹도 선복삭감을 실시함에 따라, 수급환경이 개선되면서 시황이 급속도로 회복됐다.
남미동안의 스폿운임이 800달러를 넘어선 것은 996달러를 기록한 2014년 4월 말 이래 처음이다. 2월19일 100달러를 밑돌아 과거 최저인 99달러였으나, 한번에 700달러나 상승했다.
남미동안 항로에서는 2월 중순부터 MOL, 머스크라인, MSC 등 3사가 2루프 체제를 개편해 1루프로 통합했다. 3사가 9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하는 체제로 개편했다. 종래는 머스크·MSC가 9000TEU급 12척의 루프를, MOL이 5600TEU급 10척을 투입했던 2그룹 체제였다.
MOL의 운항그룹 중지와 함께, 지난해 10월에는 PIL, 케이라인, 현대상선, 양밍해운의 4사 연합이 운항하는 서비스를 중지하면서, 항로 전체에서는 20% 이상의 선복 삭감효과를 발휘했다. 또 CMA CGM, 하파그로이드, 함부르크수드, NYK 등에 따른 공동운항 서비스도 2월 중순부터 위클리 배선을 격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선박 삭감 효과가 더욱 늘어나면서, 수급 밸런스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수급 환경이 한 번에 개선되면서, 일부 선사는 3월 중순에 GRI를 계획하고 있다. 남미동안은 지금까지 운임을 인상해도 금방 하락하는 악순환이었으나, 수급 밸런스의 대폭 개선으로 시황이 바뀌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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