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해운물류기업 NO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폭이 전년대비 확대됐다.
NOL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2억7700만달러(약 1조5847억원), 영업이익 –6500만달러(-806억원), 순익 –7700만달러(-955억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22억2800만달러에서 43% 급감했으며, 영업이익은 –1700만달러에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했다. 매출액은 APL로지스틱스 매각으로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다. 순익은 전년 –8500만달러 적자에서 800만달러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프랑스 선사 CMA CGM에 매각된 NOL의 해운부문인 APL은 4분기에 전년대비 29% 뒷걸음질 친 12억7700만달러(약 1조584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500만달러로 전년 -3600만달러에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했다. 40피트 컨테이너(FEU)당 평균 운임은 전년대비 22% 하락한 1699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동안 처리한 물동량은 미국과 중동발 수입감소로 64만3천FEU로 전년대비 12% 뒷걸음질 쳤다.
NOL의 2015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00만달러(약 893억원), 7억700만달러(약 8773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에는 APL로지스틱스의 매각이익이 포함됐다. NOL은 1년 전에 각각 7600만달러의 영업손실, 2억6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60억2100만달러로 전년 86억1700만달러에서 30% 급감했다.
APL의 지난 1년간 매출액은 54억1000만달러로 전년 71억달러에서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1억3900만달러에서 –9800만달러로 적자폭을 개선했다. APL은 엄격한 비용관리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합리화를 통해 수익을 끌어올렸다. 작년 4분기에만 1억달러의 비용절감을 이뤘으며 연간 4억3500만달러의 비용을 줄였다. 저유가와 비용절감으로 APL의 FEU당 비용은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40피트 컨테이너(FEU)당 평균 운임은 전년대비 17% 하락한 1887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수송량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246만9천FEU를 기록했다.
NOL그룹 응얏충 사장은 “초대형컨테이너선 인도로 주요항로의 해상운임은 사상최저를 기록했고 작년 4분기는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APL은 비용 절감과 수익 향상을 지속했고 컨테이너운송비용을 줄여 총수익의 감소분을 상쇄했고 이는 APL의 손실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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