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중개업협회가 선박가치평가사업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한국해운중개업협회 염정호 회장(일도해운 대표이사)은 22일 오전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 26차 정기총회에서 “해운거래정보센터(MEIC)의 운영주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센터와 협업해 선박가치평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염 회장은 회원사 40개사가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MEIC의 운영주체로 활동하고 있는 협회 회원사 패널이 전문성과 객관성 공공성 등을 기반으로 발급한 선박가치 평가서를 금융기관 등 관련기관에 제공하고 수수료 일정액을 협회 수익으로 배분받아 재정수준 향상과 위상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말 협회는 해체 수순을 밟은 <하머니라이즈>(Harmony Rise)호의 시장가치를 70만~75만달러로 평가하고 수수료 수익 120만원을 거뒀다.
염 회장은 또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해운중개업 종사자 실무교육을 좀 더 다양한 교과목 개설과 새로운 교육방법의 모색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앞으로도 정부당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협회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 내실을 견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올 한 해 MEIC 차원에서 영어와 중국어로 해운시황 보고서를 발간해 정보제공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패널 영입을 확대해 MEIC 지수가 아시아권 대표 운임지수로 자리매김토록 공신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운중개업 종사자 실무교육은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5월과 10월 2차례 개최한다. 교육과정은 해운중개실무 선박매매(S&P) 해운일반 해운선물거래 용선계약분쟁실무 등이다.
아울러 협회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책을 정부에 건의하고 해운선물거래에 해운중개업이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회원사 유치는 협회의 숙원 과제다. 지난해 말 현재 해운중개업체로 등록한 곳은 970개사에 이르지만 협회에 가입한 회원사는 61개사에 불과하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6550만원으로 정했다. 협회 신용경 이사(신성해운 부사장)는 “협회가 최근 해운불황으로 회비를 내지 않는 회원사가 늘면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장기미납자는 제명해야 맞지만 상황을 참작해 유예하기로 했다”며 회원사의 회비 납부를 독려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