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9 17:06

항만 비전 새판짜기, 선택 아닌 ‘생존’

크루즈 산업·배후단지 개발로 경쟁력 모색해야
▲지난 12월23일 서울 마리나에서 열린 '미래항만 비전 세미나'에 참석한 해양수산부
김영석 장관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변화의 21세기, 항만도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과거 단순한 물류 거점에 그쳤던 항만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크루즈 산업이 있다. 동북아시아는 중국의 성장을 발판삼아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는 올해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며, 2030년에는 2000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2월23일 ‘미래항만 비전 세미나’에 참석한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은 “크루즈 활성화를 위해서는 터미널 보다 선석 확보가 우선이 돼야 하며, 항만규모의 특성에 맞게 융통성 있는 선석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만의 역할 변모가 요구되는 데는 항만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도시 바깥으로 밀려나는 현상도 한 몫 한다. 도시와 상충하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것이 원인인 것. 인하대학교의 김춘선 교수는 도시와 항만을 연계한 통합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춘선 교수는 “항만과 도시의 중복되는 기능을 찾아 클러스터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항만 성장의 진짜 핵심인 배후단지 개발에 역점을 두고, 항만을 가고 싶은 친수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도 “미래 발전을 위해 산업과 물류, 관광, 도시기능을 함께 고려한 새로운 항만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며 필요성에 동감했다. 김성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은 “과거 항만은 물류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인적 흐름인 ‘인류’를 기준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항만의 기능 변화를 강조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김성귀 원장이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우리나라 항만에 미치는 영향이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김영귀 팀장은 관세감축의 영향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10년 평균 25만9676TEU, 약 1.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귀 팀장은 “한중 양국의 화물이 대부분 해상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대형 원양선사보다는 연안을 운항하는 중소업체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빨라지는 대형화 추세에 속도를 맞춰가는 항만 정책도 요구됐다.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의 장원호 본부장은 “신규 터미널의 경우 대형화 추세에 맞춰 메가 터미널 규모 건설이 필수”라고 말했다. 메가 터미널은 선석 하나의 길이가 1.2km 이상, 야드는 100만TEU 이상을 요구한다. 수심은 18m, 갠트리크레인은 50m 이상이 확보돼야 한다. 장원호 본부장은 “기존 항만은 싱가포르의 PSA 터미널처럼 모든 터미널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황에서 비용을 절약하고 대형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백업 CY(컨테이너 장치장)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기존 터미널을 보조하는 백업 CY 한 개가 새로운 터미널을 짓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 장 본부장은 “항만 개발은 최소 10년이 소요되는 산업이기에, 기존 터미널을 최대한 활용해 속도를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날 세미나에 참석한 발표자 및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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