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침체되고 있는 아시아발 유럽 수출항로에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2015년은 지난해의 기록적인 물동량과 비교해 하락세가 계속됐으나, 10월 들어 북유럽에서 감소폭이 축소되고 지중해는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물동량 침체는 유럽의 재고 조정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견해가 강해, 연 초 이후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일본해사센터가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타터스틱스(CTS)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한 결과, 10월의 유럽 수출항로 화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116만8000TEU였다. 8개월 연속 하락세이나, 감소폭은 3월 이후 최소 수준이다.
또한, 수송량 침체가 심각했던 동·서 지중해가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다. 화물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북유럽은 4.2% 감소한 75만9000TEU였으나, 감소폭은 7월 이후 축소되는 경향이다.
유럽 수출항로의 물동량 침체는 과거 최고를 기록한 2014년의 반동이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룬다. 한 선사 관계자는 유럽의 경제 상황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물동량 감소는 재고 조정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초 이후에는 성장세로 돌아선다는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선사들은 각각 독자적으로 운임 인상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매달 운임 인상 적용을 공표하고 있다. 현재 물동량이 증가세로 돌아서지 않아 효과는 한정적이지만, 각 선사들의 실적이 모두 악화되면서 운임 인상에 대한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
2016년 신조선의 공급 증가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NYK 조사 그룹이 정리한 '전 세계 컨테이너 수송과 취항 상황 2015년판'에 따르면, 2016년에 준공 예정인 1만TEU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은 55척으로, 선복량은 약 78만1000TEU다. 2015년은 66척, 약 99만7000TEU가 될 전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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