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량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3분기에 전년대비 반토막 이상 줄어든 실적을 내놨다.
머스크라인은 9일 분기 영업보고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은 3억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7억4000만달러에서 59% 급감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0억1800만달러로 전년동기 70만7400만달러에 비해 14.9% 줄어들며 두 자릿수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순익도 2억6400만달러로 전년동기 6억85만달러에 비해 61.4% 뒷걸음질쳤다. 전년대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던 머스크라인은 해상운임이 하락이 지속되면서 타격을 받았다.
올해 평균 해상운임은 선복과잉과 가격경쟁, 수요 약세로 인해 급감했다. 3분기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FEU당 2163달러로 전년동기 2679달러에 비해 19.3% 하락했으며, 전분기 대비 4.3% 하락했다. 아시아-유럽항로에서 해상운임은 사상최저치에 도달했고, 연초부터 지금까지 6.5% 하락했다. 반면 컨테이너당 비용은 2310달러로 전년대비 11.1% 하락했다.
머스크라인이 3분기에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242만7000개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투하자본순이익률(ROIC)은 5.2%를 기록해 목표인 8.5~12%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머스크라인 쇠렌 스코 최고경영자(CEO)는 "기대보다 낮은 수요와 해상운임으로 3분기 실적은 만족할만한 수준보다는 낮았다”고 진단하며 “향후 비용을 줄이고 운영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선복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라인은 선복과잉으로 인한 운임하락으로 2015년 정기선 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테이너 수요 성장은 1~3%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머스크라인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컨테이너 수요를 3~5% 성장에서 2~4%로 줄인 바 있다.
쇠렌 스코 CEO는 "경쟁적인 네트워크 최적화와 더불어 조직을 단순화 하고 혁신을 지속하고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라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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