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9 15:27

물류장비,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달고 '첨단화'

랩핑기‧지게차 등에 원격 모니터링 장비 탑재
물류현장에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원격 모니터링 기술은 비행기, 자동차 등 일부 영역에 국한돼 사용됐으나, 최근 물류현장의 각종 장비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는 물류시설을 운영하는 업체 입장에서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별도의 솔루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멀러(Muller)는 최근 자사의 회전식 랩핑 장비인 옥토퍼스에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격 모니터링 기술은 장비 상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종전의 월별 및 부기별 방문 점검보다 훨씬 정확하게 장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고객사인 물류센터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례로 랩핑 장비에 문제가 발생해 작업이 중단될 경우, 분당 100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물류자동화 기기 생산업체인 오펙스(OPEX)는 멀러와 비슷한 이유로 자사의 피킹용 로봇 설비에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적용했다. 허니웰은 자사의 업무용 모바일 솔루션에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해 다수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스캐너 등 업무용 모바일 디바이스 각각의 배터리 잔량, 소프트웨어 상태, 위치, 업무활동 내역 등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물류센터 운영사는 기술팀이 일일이 개별 디바이스를 찾아가 물리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없어,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고, 업무 효율성 제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허니웰은 각종 소프트웨어의 원격 셜치 및 수정을 지원하고, 도난 및 분실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을 선뵀다.
 
크라운이큅먼트를 포함한 주요 지게차 업체들은 모니터링 도입을 이미 시도했다. 창고 관리자 입장에서는 개별 지게차의 동선과 작업 상태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작업의 안전성도 높아졌다.
 
원격 모니터링 기술은 어떤 형태든 벤더 측에서 원격으로 고객사에 기술 업무를 일부 분담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팀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오늘날 물류 환경에 더욱 유리하다는 것이 벤더들의 설명이다. 다만 일부 벤더는 외부 지원보다 내부 기술팀 활용을 선호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원격 모니터링에 관한 방문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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