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09:42

현대삼호重, 최첨단 LNG선 3척 동시 명명식

LNG선 건조 통해 기술력 입증 수주 경쟁력 제고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최첨단 사양의 LNG선 3척이 회사 안벽에서 마무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최첨단 사양의 LNG선 3척의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

그리스 마란가스로부터 수주해 신화 속 영웅의 이름을 따 선박의 이름을 지었으며, 현대삼호중공업 선박 건조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2일 대표이사인 하경진 사장과 선주사의 존 앙겔리쿠시스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7만4000입방미터급 최첨단 LNG선 3척의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이들 선박은 그리스 신화 속 영웅들의 이름을 따 선주측 인사에 의해 < 아약스 >호 < 아킬레스 >호 < 아가멤논 >호로 명명됐다.

길이 290m, 폭 46.4m, 깊이 26.4m의 이들 선박은 영웅들의 화려한 이름만큼이나 현대삼호중공업의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는 평가다.

화물창이 선박 내부에 있는 멤브레인 타입으로 필요에 따라 경유와 가스를 연료로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전기추진방식을 적용했다. 선박 프로펠러에 하이핀(Hi-Fin)이라 불리는 바람개비 형태의 장치를 부착했으며, 선미는 프로펠러와 방향타를 2개씩 갖춘 쌍축으로 제작됐다. 대신 프로펠러 날개 개수를 5개에서 3개로 줄이고 방향타(Hi-Rudder)는 바닷물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체와 약간 뒤틀리게 부착되도록 설계했다.

화물창도 단열재를 개선해 수송 중 기화되는 가스 비율을 기존 0.1%에서 0.085%로 줄였다. 이러한 도전적인 기술의 적용으로 이들 선박은 연료 효율이 기존 LNG선에 비해 5% 가량 개선됐다.

한편 마란가스는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앙겔리쿠시스 그룹의 자회사로 현대삼호중공업에 총 10척의 LNG선을 발주해 건조하고 있으며, 현재 4척을 인도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LNG선 시장은 세일가스의 등장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며, “이번 최첨단 고효율 LNG선 건조를 통해 기술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선박 수주에 한층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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