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09:28

실적발표 앞둔 조선 빅3 ‘떨고 있니’

3Q도 조단위 적자 전망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조선업계는 남은 2개월도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플랜트 악재 후폭풍과 선주사들의 상선 발주량 감소, 유가하락에 따른 경영악화 등으로 인해 어두운 그늘이 드리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조선 3사의 영업적자 규모는 조선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뚜껑을 열어 보니 ‘만약’이 ‘현실’이 됐다. 예상 적자 규모는 3조원이었지만 실제로는 4조7500억원에 육박해 조선업계에 ‘어닝쇼크’를 일으켰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손실 규모만 놓고 보더라도 4조5800억원에 달했다. 적자가 가장 많은 대우조선해양이 3조751억원,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1조5218억원과 36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 최대 1조 규모 적자

세 기업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3분기 실적 전망이 가장 어두운 곳은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 달도 채안돼 미국 밴티지드릴링이 발주한 드릴십 1척을 계약해지했다. 7034억원의 드릴십 1척의 계약 해지 부분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자회사인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 손실분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창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하며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대규모 빅배스(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잠재부실이나 이익 규모를 밝히는 회계기법)에 이어 3분기에도 충당금의 추가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실사를 진행 중이며 이달 말에 마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세부 자구 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며 “우리는 실사 후 예상되는 추가손실을 반영해 4분기 영업손실을 2058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흑자전환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에서 현대중공업은 -3634억원의 영업적자를 맛봤다. 지난해 상반기 -1조2926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축소시켰지만 적자주범으로 지목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원은 “조선, 플랜트, 건설기계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9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13% 감소한 10조8430억원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영업손실 305억원 수준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전망이 밝은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지난 2분기에 1조원이 넘는 적자로 논란을 일으켰던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소폭 흑자가 예상된다. 미래에셋 정우창 연구원은 3분기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554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6%에 못 미치는 1.9%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는 에지나 프로젝트 등 저마진 해양생산설비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의 지속적인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주목표 달성 ‘불투명’

초라한 상반기 실적과 더불어 조선사들의 목표달성률 또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절반 이상의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삼성중공업이 유일하다. 6~7월에 집중된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었더라면 더욱 힘든 4분기를 맞이해야했을 것이다.

목표를 가장 높게 잡은 현대중공업은 9월 말 기준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부문에서 91억달러(총 81척)를 수주했다. 수주목표인 191억달러의 약 48%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컨테이너선 22척, 유조선 36척, LPG선 등 가스선 16척, 자동차운반선 6척, 기타 1척을 수주했다. 해양플랜트 수주 건수는 제로다.

올해 6~7월 잇따른 해양플랜트 수주로 목표 달성률을 끌어올린 삼성중공업은 3분기까지 98억달러 규모(45척)의 일감을 확보했다. 9월 말 기준 구체적인 수주 척수는 컨테이너선 10척, 유조선 26척, LNG선 2척, LNG-FSRU 1척, FLNG 3척, 플랫폼 2기, FPU 1기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형조선사 중 목표 달성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3분기까지 44억달러(30척) 규모를 수주했다. 수주 내용으로는 유조선 7척, 컨테이너선 11척, LNG선 9척, LPG선 2척, 특수선 1척이다. 해양플랜트 수주계약이 한 건도 체결되지 않은 게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2012년 해양플랜트로만 105억달러를 수주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남은 하반기도 조선 3사의 험로가 예상된다. 아직 선주사에게 인도하지 않은 해양플랜트가 올해 9월 말 기준 각사 모두 200억달러 이상이기 때문이다. 해양 프로젝트의 원가 변동성이 높아 공정에 따른 추가손실 가능성이 불가피하다. 공정 진행율 또한 대체로 낮아 해양플랜트 인도시점인 2017년까지 추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까지는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에 따른 추가손실 가능성이 커 조선사들의 원가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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