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1 09:32

"중국 경제, 中速 성장 시대에도 기회는 있다"

무협,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대응방안 세미나 개회

중국 경제가 30여년의 고속 성장을 끝내고 중속 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 중국 정부는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키우고, 수출·투자 중심에서 내수소비 주도의 안정 성장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수출의 약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의 변화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중국의 제조업이 위축되고 자국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향상됨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준 대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하며 중국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0일 삼성동 트레이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무역업계 및 유관기관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한국의 기회 ▲중국식 혁신의 실제와 한국의 대응 ▲위안화 환율 전망과 리스크 관리방안 등 시의적절한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제별 발표가 있었다.

이날 세미나의 연사로 나선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에 원자재와 부품을 주로 공급하던 과거의 한중 경제협력 모델은 이제 막다른 길에 직면했다"며 "향후 우리의 활로는 대중 중간재 수출의 중국 내수용 전환이 핵심으로 중간재, 소비재, 서비스 시장별로 차별화된 접근 전략과 함께 중국인 방문객을 통한 중국 중산층 내수소비로 직접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호근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한·중 FTA를 통해 중국 내수 소비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우리 경제 구조를 중국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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