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 시황의 침체를 배경으로 철강원료선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해체가 올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9월 케이프사이즈 해체량은 전년 대비 3.6배인 1290만t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 비해 전 세계 총 선박은 약간 감소했으며, 철광석 거래가 활발해지는 가을부터 연말까지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월 해체량 1290만t은 17만t급 케이프사이즈 기준 70척 이상에 해당되며 신조선의 준공 수준을 웃돌았다. 최근 전 세계 케이프사이즈 총 선복량은 3억880만t(1630척)으로, 올해 선복량 피크였던 2월1일보다 130만t(14척) 감소로 축소됐다.
한편 해상 물동량 측면에서는 중국의 1~8월 철광석 수입이 0.2% 감소한 6억1296만t으로 둔화됐으며, 용선시장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10월8일자 런던시장의 케이프사이즈 5개 항로 평균 운임은 전날 대비 1024달러 하락한 1만 1169달러로 4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예년 10~12월 호주 및 브라질의 수출 증가에 따라 올해도 케이프사이즈 시황의 회복이 기대된다. 브라질-중국 간의 원거리 트레이드는 선박수급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앞으로 용선시황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철광석의 항두 재고가 8200만t 전후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 재고는 올해 1월에는 1억t을 넘어섰으며, 앞으로 조달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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