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국내 처음으로 중·소형 선박엔진과 관련 기자재 시험·인증 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선급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그린쉽(친환경선박) 관련 기자재를 시험·인증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설립하고,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들과 기술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등 미래 유망산업으로 부각되는 친환경 기자재 기술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다.
중·소형 선박엔진 시험·인증 센터 구축 또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전북 군산에 위치한 녹색선박 기자재 시험·인증 센터에 300KW 500KW 1500KW 출력의 선박 엔진과 동력계를 포함하는 중소형 엔진 테스트 베드, 배출가스 측정시스템, 배기가스 유동특성 시험장비 등의 설비를 추가로 구축하게 된다.
또 국제적으로 현안이 되고 있는 선박 엔진의 대기오염원 규제에 대한 대응 기술을 비롯해 엔진 기자재관련 국제 공인 시험·인증 체계도 갖추게 된다.
중소형 선박용 엔진과 관련 기자재 산업은 엔진관련 원천기술을 갖는 외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고 독자기술을 갖춘 국내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 관련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개발된 핵심 부품들에 대해 공인된 시험이나 인증을 받을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박범식 회장은 “국제적으로 낮은 인지도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형 선박엔진 및 기자재 업체들의 경쟁력 제고에 효율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고수준의 시험·인증 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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