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09:30

커버스토리/ 서울물류시스템 정헌욱 대표

물류 현장에 맞는 컨베이어 컨설팅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표준생산방식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 높여

최근 물류기기 및 장비는 물류산업에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물류창고 및 공장에서 어떤 물류기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작업의 효율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장에 적합한 물류기기를 선정하는 공정은 매우 가치 있는 것이다. 물류기기의 한 축인 컨베이어는 기술이 진보하면서 그 종류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컨베이어 제작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컨베이어에 대한 컨설팅부터 제작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서울물류시스템은 올해 들어 혁신을 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서울물류시스템의 정헌욱 대표가 서 있다.

Q 지난 1995년 회사가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립배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컨베이어 업종에 발을 들이게 됐으며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지난 1995년 우양기연으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 후 2008년도에 사명을 서울물류시스템으로 변경했으며 안산 반월공단으로 공장을 이전했습니다. 설립 당시 컨베이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물류기기들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고객에게 신뢰할만한 국산제품을 제조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Q 귀사의 주요 업무 내용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서울물류시스템은 컨베이어의 제작·판매 뿐 아니라 기업에 컨베이어 설치와 공정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해 주는 기업입니다. 저희 직원들은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로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신의 임무를 확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사는 ▲상하차 컨베이어 ▲이단 상하차 컨베이어 ▲자바라 컨베이어 ▲구동 자바라 컨베이어 ▲카펫 컨베이어 ▲롤러 컨베이어 ▲라운드 벨트 컨베이어 ▲알루미늄 벨트 컨베이어 ▲작업대 컨베이어 ▲다단식 신축 컨베이어 ▲급경사 이송 컨베이어 ▲V형 컨베이어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컨베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컨베이어와 연관된 주변기기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큰 기업 뿐 아니라 영세하고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당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혁신’ 꾀해

Q 컨베이어 시장 역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컨베이어 시장 현황은 어떤 가요?


물류업계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컨베이어 시장 역시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나 요즘 같이 국내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업 간 경쟁은 더욱 불붙는 것 같습니다. 국내 컨베이어 산업의 경기는 내수경기와 수출경기에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럴 때 일수록 기존 고객에 대한 관리와 제품 혁신이 중요합니다. 당사에서도 제품 뿐 아니라 관리에도 혁신을 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귀사 제품의 특징 및 장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당사에서 생산되는 전 제품은 도면 표준화를 이뤘습니다. 이것이 큰 장점입니다. 당사가 국내 컨베이어 생산 분야에서 최초로 표준생산방식을 도입한 것입니다. 한편 대량 생산을 통해 제품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며 품질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A/S발생이 현저히 줄어든 점이 이를 증명합니다. 우리 회사의 캐치프레이즈인 ▲저렴한 가격 ▲경쟁력 향상 ▲품질 우수성 ▲빠른 납기 ▲신속한 사후관리 등이 당사의 장점이자 특징입니다.

공정개선과 품질향상

Q 향후 신규 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신가요? 있다면 진척 상황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당장은 기존 업무에 충실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은 2~3년 뒤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2016년에는 공정개선과 품질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Q 회사를 경영하시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와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출 및 내수가 감소해 매출하락으로 연결됐을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특히 IMF때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해고하게 됐을 때 대표로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반면 출장을 다니면서 간혹 우리 회사의 제품을 적용된 현장을 방문하면 뿌듯합니다. 또 우리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로 전달된 소비재를 봐도 보람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 납품된 칠십리 영농조합 선별시스템을 통해 배송된 감귤이 제주도산으로 표시되어 마트나 가게에 진열돼 있을 때가 바로 그런 순간입니다.

Q 힘든 일이 있을 때 이를 극복하는 대표님만의 비법이 있으시다면?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고민스런 일과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일단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단순하게 마음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또 취미생활로 인터넷 바둑을 두기도 합니다. 바둑의 묘미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입니다. 때로는 건물 옥상에 올라가 화초와 상추, 고추 등에 물을 주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먼 곳을 보며 명상을 취하기도 합니다.

Q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경영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대표님만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제 입장에서 크게 좌우명이나 경영철학을 논하긴 어렵습니다. 단 저는 국내물류의 일익을 담당한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열심히 노력하면 결과는 따라 온다”는 소신과 믿음으로 이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Q 국내 컨베이어 업계 발전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실 현장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정부가 내수경기와 수출경기를 활성화시켜주는 것 외에는 특별히 바라는 점은 없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정헌욱 대표님의 인생 최종 목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컨베이어와 관련된 전시관 및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컨베이어의 사양기준 및 표준화를 통해 컨베이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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