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대항의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량이 6년 만에 하락폭을 기록했다.
일본 5대항(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고베)의 올 상반기(1~6월) 무역 컨테이너 취급 개수가 지난달 30일 발표됐다. 공컨테이너를 포함한 수출입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651만TEU로, 고베를 제외한 네 개항은 수출입이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엔저 경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에서 소비되는 수입 상품 등의 감소와 미국 서안 항만의 노사 갈등에 따른 취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는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2009년 상반기의 리먼 쇼크에 이은 하락세는 앞으로의 항만 정비를 포함한 항만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1위를 차지한 도쿄는 중국과의 수출입, 미국의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처리량이 8% 감소했다. 최근에는 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올 한해 4년 전에 돌파한 400만TEU 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묘한 정세를 보이고 있다.
2위인 요코하마도 중국과의 수출입 등이 감소했으며, 품종에서는 자동차 부품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나고야의 처리량이 함께 감소하면서, 2~3위 순위에 변동은 없었다.
오사카는 5대항 중에서 수출입 합계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했다. 오사카는 중일항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대중국 무역의 둔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고베항은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전략 항만 정책으로 서일본을 겨냥한 집하책이 효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과의 수출입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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