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2 10:14

부산항 월간 환적화물 개항來 최고치 달성

8월 163만4천TEU 기록···전년比 4% ↑

8월 한 달간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 컨테이너물량이 개항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가 큰 환적화물이 호성적을 거두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부산항의 올해 1~8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1299만5천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만6천개를 더 처리해 5%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8월에 처리한 환적물량은 85만5천개로 지난 1월에 기록한 역대 월별 환적물동량 최고치인 84만9천개를 갱신했다.

부산항은 최근 환적물량에서 강세를 보이며 세계 2대 환적거점항 도약을 꿈꾸고 있다. 먼저 전년도 8월과 비교해보면 총 물동량 163만4천개, 수출입물동량 77만9천개, 환적물동량 85만5천개로 각각 4.4% 1.2% 7.4% 늘었고 총 물동량 중 52.3%를 차지한 환적물량이 부산항의 전체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3년 이후 8월 누계를 기준으로 환적물동량을 보면 2013년 580만2996개, 2014년 625만5564개 2015년 674만3535개로 증가하고 전체물동량에서 환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49.3% 2014년 50.5% 2015년 51.9%로 꾸준히 상승해 왔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환적화물의 비중이 수출입화물 비중을 앞서고 있다.

이것은 부산항이 동북아환적중심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가 최근에 발표한 부산항 세계 2대 환적거점항 육성정책의 타당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출처= 부산항만공사(BPA)

또 지난해 신항과 북항의 컨테이너물동량 처리 비중은 각각 64%, 36%이었으나 올해 8월 누계를 보면 신항 66%(857만1천개), 북항 34%(442만4천개)의 처리 비중을 보여 신항으로 물량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국가별 환적화물은 중국(213만3285TEU)·미국(98만3481TEU)·일본(98만1537TEU)·유럽(36만2785TEU)순으로 처리했으며 중국, 미국, 유럽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7% 16.6% 6.7% 증가한 반면 일본은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PA 박충식 운영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해상 물동량 감소로 세계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율 둔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은 경쟁항만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현재의 기조를 유지해 금년도 물동량 목표치 1950만TEU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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