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3 14:23

중국과 격차 벌리는 한국조선···1위 질주

수주잔량서 中 3배 앞서

●●●올해 누계 수주량 부문에서 국내 조선업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과 일본을 두배 이상 앞선 한국은 8월까지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중국 조선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선두 탈환을 하기엔 버거운 모습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8월 한국 조선소의 수주량은 752만CGT(수정환산톤수)로 2~3위 중국(448만CGT)과 일본(398만CGT)을 따돌리며 단독 1위를 여유있게 질주했다.

수주잔량 세계 ‘톱10’에서도 한국 조선소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세계 11위를 기록한 중국 다롄조선소가 9위로 진입한 것을 제외하면 순위변동은 없었다. 세계 10위권에 속한 한국 조선소는 6곳으로 선두는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가 지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는 수주잔량 부문에서 10개월 연속 세계 1위(129척·837만7천CGT)를 기록 중이다.

5개월 만에 2위로 복귀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509만8천CGT(100척)를 기록했으며, 3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506만5천CGT(89척)의 일감을 확보해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삼호중공업 삼호조선소와 현대미포조선 울산조선소는 각각 395만7천CGT(88척) 265만2천CGT(119척)으로 각각 4~5위를 마크했다.

6~9위 자리는 중국 조선소들이 줄줄이 포진했으며 후동중화 상하이조선소가 선두에 섰다. 후동중화 상하이조선소는 240만8천CGT(56척)로 6위를, 장수뉴양즈장 타이저우조선소(89척·213만5천CGT)와 상하이외고교 상하이조선소(63척·204만9천CGT)는 7~8위에 자리했다.

다롄조선소(45척·175만CGT)는 우리나라의 성동조선해양을 밀어내고 9위로 도약하며 ‘톱10’ 진입을 알렸다. 10위로 순위가 한계단 내려간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는 8월 172만6천CGT(66척)을 기록했으며,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161만3천CGT(35척)로 그 뒤를 이었다. ‘톱10’내 한국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2687만5천CGT로 834만2천CGT를 기록한 중국을 3배 이상 앞섰다.

그룹별 수주잔량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8월 1008만5천CGT(216척)를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2위는 대우조선해양(910만1천CGT·153척)이 자리했으며, 일본 이마바리조선(550만CGT·213척)이 3위를 기록하며 4위인 삼성중공업(525만9천CGT·213척)을 약 25만CGT로 앞섰다. 이밖에 현대미포조선은 321만7천CGT(146척)으로 5위를, STX조선해양이 247만2천CGT(71척)의 일감을 확보하며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1~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74만CGT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43만CGT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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