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역내항로 전문 선사인 장금상선이 인도 해운시장에 진출한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다음달부터 우리나라와 인도 서안을 잇는 정기선 항로를 시작한다.
이 선사는 현대상선과 선복 맞교환(스페이스스왑) 형태로 인도 노선을 개설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으로부터 인도 나바셰바와 피파바브를 직기항하는 한국·중국·인도항로(CIX) 선복을 임차하는 대신 자사 인도네시아 노선인 PCI(Pusan China Indonesia) 선복을 임대하는 방식이다.
CIX는 50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5척이 운항 중으로, 현대상선에서 3척, 대만·홍콩 선사인 TS라인과 이스라엘 짐라인 자회사인 골드스타라인에서 1척씩 각각 배선하고 있다.
이 노선은 지난 2006년 현대상선과 흥아해운에 의해 개설됐으며 초창기엔 중국과 인도만을 서비스해오다 항로 재편을 통해 우리나라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흥아해운은 공동운항선사로 참여하다 현재는 선복을 빌려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전체 노선은 광양-부산-상하이-닝보-서커우-싱가포르-나바셰바-피파바브-포트클랑-싱가포르-홍콩-광양 순이다. 부산 기준 운항기간은 나바셰바 17일, 피파바브 20일이다.
장금상선은 10월2일 부산항을 출항하는 <노던프라이어리티>(NORTHERN PRIORITY)호부터 화물영업에 나설 예정으로, 이 선박의 나바셰바 도착일은 19일이다.
인도 동안인 콜카타(옛 캘커타)를 환적을 통해 서비스해오던 장금상선은 이로써 우리나라와 인도를 잇는 해운서비스를 열게 됐다. 오는 11월 나바셰바 현지 영업대리점에 주재원을 파견해 영업망 관리 및 시장 분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금상선은 추후 인도 시장에 직접 선박을 배선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케이라인으로부터 4000~5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척 인수한 바 있어 운항선박도 이미 확보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선복 맞교환 형태이긴 하지만 이로써 대표적인 이머징마켓인 인도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아직까진 사선 투입 계획은 없으며 추후 시장 상황을 보면서 (사선 운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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