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수출 항로가 중국 선적 회복으로 상승세를 찾았다.
미국 민간 통계 서비스 제폴사는 아시아 10개국 지역발 미국 수출 항로의 8월 컨테이너 화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139만5000TEU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1~8월 누계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979만9000TEU였다.
북미 항로의 상승세에는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발 화물의 수요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이 크게 기여했다. 8월 물동량은 역대 최고였던 2006년 10월의 139만8000TEU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국 선적은 8월 중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89만1000TEU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63.8%를 차지했다. 4월부터 증가세를 보인 중국 선적은 7월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망이 어두웠지만, 수출 항로가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다시 회복세를 찾았다.
8월 한국 선적은 전년 동월 보다 24.3% 증가한 13만7000TEU를 기록하고, 두 달 연속 20% 이상 오르는 호조세를 보였다. 7월에 10%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대만 선적은 5.8%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홍콩, 싱가포르, 일본 선적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 9.8% 8.6% 감소한 8만TEU 6만2000TEU 4만6000TEU를 기록했다. 다만, 환적 화물을 포함한 전체적인 일본발 화물은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7위 이하를 기록한 나라는 ▲베트남(51.7% 증가, 4만TEU) ▲인도(2.2% 증가, 2만6000TEU) ▲태국(24.2% 증가, 2만TEU) ▲말레이시아(45.4% 감소, 1만2000TEU)다. 베트남은 지난달에 이어 50% 이상 증가했다.
한국은 중국발 환적화물이 40% 이상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싱가포르는 이와 반대로 인도네시아 환적화물이 감소해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은 수화지 기준으로 한국 선적을 웃돌아 2위를 기록했고, 인도는 2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화지 기준 화물량은 상위부터 ▲중국(10.1% 증가, 95만8000TEU) ▲베트남(22.1% 증가, 7만8000TEU) ▲한국(7% 증가, 6만6000TEU) ▲일본(0.7% 증가, 5만5000TEU) ▲대만(5.8% 증가, 5만2000TEU) 등이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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