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유럽 최대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컨테이너 전용터미널를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1일 네덜란드 현지에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인 로테르담월드게이트웨이(RWG)의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개장식에는 하청희 현대상선 운영총괄 상무 등 터미널 주주사 관계자들과 최종현 주네덜란드 대사, 아메드 아바우탈레프(Ahmed Aboutaleb) 로테르담 시장, 알라드 카스텔레인(Allard Castelein) 로테르담항만청 사장 등을 비롯한 국내외 해운물류 관계자 400 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2년 싱가포르 APL, 일본 MOL, 프랑스 CMA CGM, 항만 운영사인 DP월드와 함께 로테르담 항만에 RWG 개발을 시작했으며, 3년만인 올 상반기에 완공해 시범운영해왔다. 터미널 총 개발비는 10억 달러가 소요됐으며, 현대상선의 지분은 20%다.
운영은 DP월드가 맡게 된다.
RWG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시작점과 종착점이자 유럽의 메인 허브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이 터미널은 컴퓨터 제어로 작업이 이뤄지는 전자동화 터미널로, 100% 그린에너지로 가동되어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설계됐으며, 해상과 도로, 철도를 연결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운영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터미널이다.
특히 최대 2만TEU급 규모의 초대형 선박이 정박 가능한 규모다. 총 면적은 108ha이며 선석 길이 1700m, 수심 19.5m로 연간 처리 물동량은 235만TEU에 이른다.
현대상선측은 “유럽 최대의 허브인 로테르담항에 최첨단 터미널을 확보한 것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아시아, 유럽, 대서양을 연결하는 영업망을 확충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국내 현대부산신항터미널과 미국의 캘리포니아유나이티드터미널(CUT), 워싱턴유나이티드터미널(WUT), 대만의 가오슝현대터미널(KHT) 등 자영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유럽지역 네덜란드 RWG 개장으로 항만물류 사업을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 훈춘에도 총 150만평방미터 규모의 국제물류단지를 개발 중에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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