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8 14:56

해운항만업계, LNG벙커링산업 활로 모색

폴라리스쉬핑, 부산신항 LNG 벙커링 터미널 착공 나서
환경규제 강화로 LNG 연료유 각광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한 빈번한 기상재해 발생과 북극 빙하 면적 감소 등 여러 환경문제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다량의 오염물질 발생원으로 지목되는 선박의 배출가스 저감 대책 및 고효율 선박 개발 등의 조치가 적극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성귀)은 2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LNG 추진선 도입에 따른 항만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예전부터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분야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박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 및 친환경 선박설계 의무화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조치로 황산화물 배출량을 제한하는 배출규제해역(ECA)을 유럽의 북해, 발틱해 그리고 미국 연안에 선포·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월1일부로 더욱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해운조선업계 역시 이러한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체 및 엔진 개발과 특히 저오염 선박 연료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중 현재 각광 받는 것이 저유황유와 LNG를 선박연료로 사용하는 것인데, 특히 LNG는 기존 선박 연료에 비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극히 적으며 비용 역시 저렴해 가장 이상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관련해 세미나에서는 LNG와 항만과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하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먼저 발표자로 나선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쉘(Shell)의 토마스 초아 글로벌 사장은 선박연료유로서 LNG의 유용성을 환기시키고 현재 급속한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LNG가 최근 선박 연료로 주목 받으면서 한국 조선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선사와 조선사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여러 발표자중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부산항의 LNG 벙커링 터미널 구축’에 관한 내용이었다. 발표자로 나선 폴라리스쉬핑 한수열 상무는 부산항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LNG 벙커링 터미널 구축 방안을 제시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당사는 오는 2017년 1월 LNG 벙커링 터미널 착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LNG 벙커링 터미널 공사는 약 5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부산신항 남측컨테이너 터미널 일대 16만7900㎡의 부지에 4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200,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와 대형 LNG 운반선용 잔교 1기와 LNG 공급선용 3개 선석을 갖추게 돼 향후 부산항을 동북아 LNG 벙커링 기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그는 부산항 LNG 벙커링 사업 전망에서 “선사는 LNG 벙커링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저렴한 가격과 안정된 LNG 연료 공급능력, 충분한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형컨테이너 선박의 기항이 잦은 부산항은 이러한 요소가 갖춰진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전망은 아주 밝다”고 밝혔다.

임진수 KMI 부원장은 이번 세미나에 대해 "환경오염 문제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 항만의 LNG 벙커링 터미널 개발 붐은 우리나라 주요산업인 해운·조선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며 ”향후 국내 해운항만물류 및 에너지기업, 유관기관 등의 협력 강화로 급박하게 변하고 있는 세계 해운·항만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개최 의의를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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