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취소됐던 중국발 인천항 크루즈 기항이 9월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5월 말 메르스 사태이후 크루즈 성수기인 7~8월까지 인천항 입항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일본 등지로 발길을 돌렸던 크루즈 여객선이 9월부터 인천항에 정상적으로 기항한다고 17일 밝혔다. IPA측은 9월부터 크루즈의 인천항 정상 기항은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각 PA들이 중국발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펼친 대중국 크루즈 유치 마케팅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국무총리가 지난 7월28일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자 지난 7월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지자체 및 PA들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선사와 전문 여행사를 대상으로 ‘크루즈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 메르스 사태 이후 국내 크루즈 기항 계획을 보류하거나 취소한 선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기항 마케팅을 펼쳤다.
IPA 또한 같은 기간에 상하이에 본사를 둔 크루즈 선사 및 전문 여행사를 대상으로 크루즈의 인천항 재기항을 적극 유도했다.
IPA에 따르면 16일 현재 9월 중 인천항 기항을 확정한 크루즈 여객선은 코스타크루즈 3척, 보하이크루즈 3척 등 총 6척이다. IPA는 6척의 크루즈 기항으로 약 1만명의 여객이 인천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IPA 관계자는 9월에 인천항에 처음으로 입항하는 크루즈는 오는 7일 여객 2680여명을 태우고 중국 톈진에서 출항하는 코스타크루즈 소속 < 코스타 아틀란티카 >호(8만5천t급)로 10시간가량 인천항에 머물다 저녁 7시 제주로 출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PA는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 동안 인천항에는 28척의 크루즈 여객선이 추가로 기항해 약 5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스 확산 전 40회 기항에 그쳤던 인천항 크루즈 입항이 연말까지 28회가 추가돼 총 68척의 기항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IPA측은 연말까지 추가로 5만명의 관광객이 인천항과 대한민국을 찾을 경우, 약 893억원(한국관광공사가 올해 발표한 2014년 크루즈 여객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은 1625달러인 것으로 나타남)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IPA 유창근 사장은 “9월부터 중국발 크루즈의 인천항 정상기항은 메르스 이후 해양수산부와 공사가 공동으로 크루즈 여객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라면서 “공사는 크루즈의 인천항 재기항을 위해 선박 입·출항료 및 접안료 할인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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