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극복 결의를 다졌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200여명은 지난 15일 경주 남산을 등산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최길선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휴가기간 동안 해외 공사현장과 지사·법인 등을 돌아보고 해외 주요 고객들을 만나 파악한 대외 여건과 회사의 경영 상황을 공유하고, 하반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최길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 급락과 환율 급변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회사의 상황이 어렵지만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전 임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견인차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권오갑 사장은, “하반기에는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뤄내 회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임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므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원들은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경영실적을 호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구축 등 조직 개편과 인력 효율화 등을 추진한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상반기 임원 인사를 통해 40대 임원을 대거 선임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변화의 노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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