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5 15:14

우예종 BPA 신임사장 “환적화물 유치에 총력”

부산항 경쟁력 제고 위한 고부가가치산업 확보 요구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만인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기관인 부산항만공사(BPA)의 새로운 수장으로 우예종 사장이 전격 임명돼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달 31일 BPA는 제5대 우예종 사장 취임식을 거행하고 전 임직원들과 새로운 각오로 부산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임기택 전 사장의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당선으로 부산항을 바라보는 눈이 한결 높아진 가운데 이번 우 사장의 취임은 부산항 발전전략을 꼼꼼히 재점검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 사장은 지난 2011~2013년까지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으로 재직해 부산항 발전 및 개발 구상에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당시 그는 부산항의 물동량 증대 강조와 더불어 천혜의 해양도시인 부산의 특성을 되살려 친수공간의 확보로 시민과 함께하는 항만 정책을 자주 토로하곤 했었다.

이제 그가 부산항 관리의 최일선 위치에 부임했기에 그동안 미흡했던 현안문제에 대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설 전망인 가운데 현재 부산항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보다 물동량 증대다. 

세계 6위 부산항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칭다오항, 광저우항,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항 등의 거센 추격에 직면해 있기에 현 위치 수성이 매우 힘든 실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해 부산항의 전체물동량 중 환적화물이 사상 처음 1천만TEU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세계 3대 환적항만으로 부각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BPA는 부산신항의 초대형선박의 안전한 출입항을 위한 토도(토끼섬)제거 및 준설을 통한 수심 확보로 환적항만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유관기관과 본격 협력에 나섰다.

또 최근 부산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크루즈선박 유치 및 체류형관광산업 저변확대는 그동안 단순 항만기능에 치우쳤던 부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적극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기에 향후 우 사장이 펼칠 정책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밖에 우 사장이 해결해 나가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기에 임기 3년 동안 그의 발 빠른 행보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한국국제물류협회 김병진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무역의 중심지라 불리는 부산항임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이 국내 물류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낮다”며 “지역 내 모든 해운정책이 선사 및 하역회사에 집중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포워더 같은 분야는 소외되고 있으며, 특히 어려운 경기 여건과 업체 간 과당 경쟁으로 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매우 힘든 실정이다”며 부산항의 수장으로서 수만 명의 터전인 국제물류업계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정책 마련을 통해 상생을 당부했다.

우 사장은 취임식에서 전 임직원들에게 부산항 및 회사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요청하고 우선 생산성 및 효율성 증대, 고품질의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부산항을 위협하는 타 항만의 거센 추격을 따돌려야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항의 특성상 환적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에 동북아중심 허브항만으로 부산항이 완전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환적화물 유치 및 배후물류단지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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