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인해 크게 위축됐던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빠르게 정상화될 전망이다. 8월 들어 중화권 항공사를 중심으로 운항재개가 연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외항사 중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는 중국남방항공이 메르스로 인해 운항을 줄였던 외항사 중 처음으로 복항을 단행했다.
남방항공은 메르스 이전인 5월에 총 16개 노선에 하루 38회의 항공편을 운항했지만 7월 들어 12개 노선, 하루 25회로 13회 감편해 중국 국제항공과 함께 운항편을 가장 많이 감편한 바 있다.
남방항공이 이번에 복항한 노선은 인천-대련 노선으로 메르스로 인해 주 3회를 감편했던 운항을 8월 1일부터 전격적으로 정상화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인천공항은 지난 7월 16일 외항사의 조기복항요청 서신을 발송한 이후 중국, 일본 여행사와 언론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수요회복 설명회를 개최했고, 지난 7월 말에는 8월에 증편하는 항공편에 착륙료 전액을 감면하는 대책을 시행한 등 그 동안 항공사의 조기복항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남방항공의 복항을 시작으로 중화권 항공사의 운항재개가 연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국남방항공의 간지앙 지사장도 “대련 노선을 시작으로 장춘 노선도 8월 중 복항할 계획”이라며 “수요회복 추이에 따라 다른 노선의 조기복항이나 증편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화권 항공사의 경우 8월 들어 1일 남방항공 대련노선, 2일 동방항공 난징노선, 3일 사천항공 청두노선의 복항이 이루어졌으며 추가로 국제항공의 베이징노선, 심천항공의 심천노선 등 6개 노선이 8월 중에 복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측은 앞으로 외항사의 복항 촉진을 위해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외항사를 중심으로 해외본사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며, 면세점도 8월 23일까지 대규모 그랜드세일 행사를 통해 수요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공항의 여객기 운항은 7월초 하루 630편까지 줄었으나 최근 700편 이상으로 회복됐으며, 10만명까지 줄었던 하루평균 여객도 최근 1주일 동안 14만명까지 회복되어 메르스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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